Highlights
- 모리슨 연방 총리, “한국은 중요한 안보 파트너”, 대 규모 방산 계약 발표
- 모리슨 연방 총리, 한국 코로나19 관리 잘해 12만 3천여 명에 달하는 한국계 호주인들 곧 가족과 친구들 만날 수 있을 것…
- 문재인 대통령, “호주는 항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해 왔다”
-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
월요일인 오늘 아침 호주 언론을 통해 고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호주 국빈 방문을 위해 어제 캔버라에 도착해 오늘부터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은 한-호수교 60주년을 기해 추진됐고 모리슨 연방 총리의 거듭된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오늘 아침 캔버라 연방 의회 의사당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각종 서명식 그리고 공동 기자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한-호 정상 회담 기자 회견 내용 정리해 봅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 “10억 달러 규모의 방산 계약” 발표
오늘 아침 캔버라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먼저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후 세계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초청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환영합니다를 한국어로 말하기도 했는데요.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모리슨 연방 총리: 문재인 대통령 님 환영합니다.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처음으로 국빈으로 호주에 오셔서 영광입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처음으로 이렇게 정상을 초대했습니다. 환영합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한국과 호주의 유대가 깊고 역사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 양국의 유대가 가평 전투에서 시작해 한국전을 넘어 베트남 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한국의 암울한 시간을 지원한 두 번째 국가였고 1만 7000명 이상의 호주인들이 한국의 자유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70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고 이제 우리 양국의 관계가 6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켰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이 호주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오늘 한국과 체결한 방위 산업 계약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한화 곡사포 계약을 통해 질롱 지역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우수 장갑차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질롱 주민들을 축하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 이번 계획으로 호주가 주권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호주 방위 산업의 중요한 챕터를 쓰게 됐습니다. 이 여정에서 한국은 안보 협정뿐 아니라 국방 제조 분야에서 자주 역량을 구축하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또한 한국과 호주의 관광, 유학업에 대한 연결 고리를 언급하며, 약 2만 명의 한국 학생들이 호주에서 유학하는데, 이들이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오는 수요일인 15일부터 한국의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객, 기술 이민자들에게 다시 국경을 다시 개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2월 1일에 시행되려다가 2주 연기된 호주의 국경 개방이 예정대로 오는 15일에 재개된다는 것이 한호 정상 회담을 통해 확실하게 확인됐습니다.
국경 개방과 관련 모리슨 연방 총리는 호주 내 12만 3천여 명에 달하는 한국계 호주인들이 가족과 친구와 재회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모리슨 연방 총리: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었을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문 대통령과 업적을 축하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특별한 환대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었고,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국민들에게 큰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오늘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시켰습니다. 양국이 함께 글로벌 선두 국가로 도약하고 공동 번영의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첫째 역내 안전과 평화 번영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방, 방산 사이버 분야를 비롯해,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늘 계약이 체결된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 국민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셨으며 양국은 한반도 비 핵화와 항구적 평화,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이 미래 핵심 산업을 함께 키워나가기로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양국은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 모리슨 총리님과 나는 탄소 중립 기술 파트너십 예행 계획 MOU에 서명했습니다. 수소 경제, 태양광, 탄소 포집 장치 등 친환경 핵심 기술 분야로 협력의 집행을 넓히고 탄소 중립을 신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세계적인 광물 자원 부국인 호주와 배터리, 전기 차의 중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안정적인 공급만 구축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광물의 탐사,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 재해 관리까지 자원 개발 전 주기에 거쳐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을 한 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기자 회견 질문 시간에 제기된 중국 이슈
연설 이후 진행된 질문 시간에는 특히나 중국과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는데요.
문 대통령에게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인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호주는 이미 외교적인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죠.
문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어느 국가로부터도 올림픽 보이콧을 권유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커스 등과 같은 호주의 안보 협약과 관련해서는 주권 국가로써 호주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번 호주 방문은 중국과 관계가 있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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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에서 이후 The Australian 지의 기자는 호주가 국내 정책 결정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호주가 한국과 협력해 중국의 경제적인 강압에 대응할 수 있겠느냐라는 다소 곤란한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답변,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한국과 호주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또 지정학적인 입장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우선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관계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중국에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그런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분명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갈등하는 문제가 있고 경쟁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후변화라든지 공급망 문제라든지 감염병 문제라든지 이런 글로벌한 과제에 있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하는 분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영사는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고, 이후 전쟁 기념관과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시드니로 이동하는데요.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야당 당수 그리고 도미닉 페로테이 NSW 주 총리와 만나고 오후에는 호주-한국 경제 협력 위원회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해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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