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프랑스와의 디젤 잠수함 계약 파기가 양국 간 갈등을 촉발할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Highlights
- 프랑스 대통령: 잠수함 계약 관련 “모리슨 총리가 거짓말한 것을 안다”
- 호주 총리: 프랑스 대통령 비난 일축 “호주는 국가 이익에 부합한 결정을 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 프랑스 대통령: “이번 사안에 양국 간 존중은 없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기된 90억 달러 규모의 프랑스와 맺은 잠수함 계약과 관련, 모리슨 총리가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같은 이례적인 개인적 공격은 현지시간 3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로마에서 호주 공영 방송 SBS월드뉴스(SBS World News)와 ABC가 프랑스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모리슨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 한 것을) 안다”고 답했다.
모리슨 총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비난을 일축하며 “아니다”라고 답한 후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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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는 “재래식 잠수함은 호주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호주는 국가 이익에 부합한 결정을 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은 “항상 호주의 이익을 옹호할 것”이라면서 “호주는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과정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즉 미국 영국과의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발족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계약은 호주에 매우 중요하며 이를 추진해야만 했었다는 것.
모리슨 총리는 “호주에 옳은 결과를 도출한 것에 사과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힘든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정을 내린 후 그 결정에 수반되는 일이 어려울 것임을 알았는데 호주는 프랑스와의 이전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호주-프랑스 간 공유된 가치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안에 존중은 없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 기간 호주는 프랑스와 협력 관계였고 자유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함께 싸웠으며 양국은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데 우리는 이같은 공통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의견 불일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국가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동맹국과 파트너국을 존중해야만 하는데 이번 계약은 이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지난 9월 호주, 미국, 영국 간 새로운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발족과 동시에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전수하기로 한 바 있다.
호주는 이에 지난 2016년 프랑스 나발(Naval) 그룹과 90억 달러 규모의 디젤 엔진 잠수함 계약을 해지했다.
Source: S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