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22년 예상치 넘어선 추가 사망자 2만 명→19만 2000여 명
-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연간 사망자 수 역대 최다
- 대체로 코로나19 팬데믹에 기인
2022년 호주의 사망자 수가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증가한 19만 2000여 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1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주의 연간 사망자 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보험계리사협회(Actuaries Institute)는 호주통계청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험계리사협회의 캐런 커터 씨는 이 같은 사망자 수 증가는 코로나19에 대체로 기인하는데, 추가 사망자의 절반 가량인 1만 300명의 근본적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근본적인 사망 원인인 경우, 사망자의 약 15%가 사망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는데, 코로나19가 그들의 사망에 기여했지만 사망의 주된 원인은 아니었다. 추가 사망자 2만 명 중 3분의 1가량인 약 30%는 사망 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록되지 않았다.
모든 연령대와 모든 주 및 테러토리에서 초과 사망이 발생했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역시 예상보다 8%~17% 높았다.
커터 씨는 이들 3가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와 연관된다고 말했다.
남호주 대학교의 전염병학자 애드리언 에스터먼 교수는 코로나19 영향은 사망뿐 아니라 다수의 건강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증상이 전혀 없는 이들을 포함해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는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지니게 된다는 꽤 확실한 근거가 있는데, 이는 엄청난 수치로 호주 의료 시스템에 막대한 부담을 줄 것이다.
그는 향후 초과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선 코로나19 확산과 롱코비드를 막기 위한 더욱 선제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스터먼 교수는 “나이든 사람들이 외출할 때 양질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정부가 큰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번째로는 여전히 백신 완전 접종을 하지 않은 많은 노인들이 있는데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는 증상 발현 24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효과가 없음에도 현재 항바이러스제 구입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멜버른에 소재한 버넷연구소(Burnet Institute)의 전염병 연구원인 브랜던 크랩 교수는 초과 사망자 수는 호주 인구 전반에 걸친 영향을 보여주며, 기대 수명에도 암시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1800년대부터 2021년까지의 글로벌 초과 사망 데이터 분석에서는 코로나19는 글로벌 기대 수명에도 영향을 미쳤고, 일부 국가에서는 기대 수명이 4년까지 줄어들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와 패트릭 휴벨린 인구통계학자에 따르면 이는 1959년 중국 대기근 이래 가장 급격한 기대 수명 감소다.
크랩 교수는 초과 사망자 수 증가는 팬데믹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점점 확실해지는 그림을 보여주며, 따라서 사회 전반에 더 많은 조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기대 수명이 감소하는 지속적 문제에 대해 우리는 실제 얘기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인정이나 최소한 문제의 규모에 걸맞는 보도조차 없이 우리는 오랜 기간 최악의 공중보건 재앙을 다루고 있고, 이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 상당한 역효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