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간첩 혐의 장기 억류 호주 학자 석방

Iran releases Australian academic Kylie Moore-Gilbert

Iran releases Australian academic Kylie Moore-Gilbert Source: AP

이란 정부가 간첩 혐의를 내걸고 장기 억류 중이던 호주인 학자를 석방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현지시간으로 25일 간첩 협의로 체포돼 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호주 멜버른 대학의 강사 카일리 무어-길버트를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정부가 해외에서 체포된 이란인 3명과 무어-길버트 박사를 맞교환했다고 전했으나, 이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방송사는 베일을 쓴 무어-길버트 박사가 린달 삭스 이란 주재 호주대사와 함께 한 건물에 들어가는 장면도 공개하면서 “맞교환된 이란인 3명은 모두 조작된 의혹으로 해외에서 억류돼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호주학자 무어 길버트 박사는 “이스라엘 간첩이다”라고 언급했다.  

무어-길버트 박사는 호주 멜버른대학에서 중동 정치를 연구, 강의하는 학자로 지난해 10월 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호주의 일부 매체는 무어-길버트 박사가 체포 발표 1년여 전부터 억류된 것 같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호주의 매리스 패인 외무장관은 무어-길버트 박사의 석방 소식에 “대단히 기쁘고 안도하게 됐다”며 반겼다.

그는 “무어-길버트 박사 석방은 이란 정부와의 외교적 타협을 통해 성사됐다”면서 “그의 가족과도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패인 외무장관은 “이번 타결은 외교적 전문성과 노력의 성과이며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영사 사안으로 관련 영사들과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이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워진 SBS 라디오앱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SBS 라디오 앱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63 언어로 제공되는 뉴스와 정보를 얻으려면  방문하세요.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