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나우] 라켐바야시장·하모니마켓·Enlighten Festival

People attend a street fair at night for Ifrar, or breaking the day's fast, during Ramadan in the suburb of Lakemba on June 01, 2019 in Sydney, Australia.

People attend a street fair at night for Ifrar, or breaking the day's fast, during Ramadan in the suburb of Lakemba on June 01, 2019 in Sydney, Australia. Source: Getty / Jaimi Chisholm/Getty Images

시드니의 라켐바(Lakemba) 야시장, 멜버른의 하모니마켓(Harmony Market), 캔버라의 Enlighten Festival을 살펴봅니다.


Key Points
  • 시드니, 라마단 라켐바 야시장…라마단 기간 100만명 방문
  • 멜버른, 하모니마켓…상징색은 '오렌지'
  • 캔버라, 열기구 출발 행사…3월 9~17일 진행
홍태경 PD (이하 진행자):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나우(Australia Now), 저는 프로듀서 홍태경입니다. 호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 소식과 함께 숨겨진 명소와 독특한 볼거리 등 호주가 갖고 있는 다양하고 느낌 가득한 내용을 전달해드리고자 하는데요,,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 캔버라 각각 현지에서 활동 중인 저희 한국어팀 프로듀서들을 연결해 보다 생생한 소식 들어보는 시간 가져봅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TV 정보프로그램인 전국은 지금, 생생정보통… 익숙한 프로그램 이름이죠? 저희도 호주 전역은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오스트레일리아 나우’에서 알아봅니다.

먼저 시드니에서는 박성일 프로듀서가 소식 전해드릴 거고요, 멜버른에서는 김하늘 프로듀서, 그리고 저는 캔버라 소식을 전해드릴텐데요, 먼저 두 분 함께 연결해 만나보죠. 두 분 나와계신가요?

박성일, 김하늘 PD: 안녕하세요
Lakmeba Ramadan
Source: SBS / SBS Arabic24
진행자: 먼저 시드니에 계신 박성일 피디님께 시드니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박성일 PD (시드니): 라마단 기간, 100만 명 이상이 시드니에 있는 라켐바 야시장에 가는데요. 라켐바 야시장은 라마단 야시장으로도 불립니다. 해가 지면 시드니 주민들이 라켐바 야시장에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라켐바는 행정 구역상 캔터베리-뱅스타운에 있습니다. 2021년 센서스 자료를 살펴보면 지역 주민의 32%가 호주에서 태어난 사람들이고요, 다음으로 많은 수는 15%를 차지한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이어서 인도 출생자가 8.8%, 파키스탄 출생자가 5.3%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진행자: 출생 국가를 살펴보니까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이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걸 알 수 있네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라켐바에는 약 1만7000명 가량이 살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 중 60%의 종교가 이슬람입니다. 이런 특징을 반영하듯 라켐바 야시장에는 이슬람 특유의 음식, 맛,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진행자: 라마단은 이슬람교도들이 해가 뜨는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금식을 하는 기간으로 알고 있는데요, 올해 라마단은 3월11일에서 4월9일까지라고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라마단 기간동안 무슬림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을 하고요 날마다 5번의 기도를 합니다.
진행자: 일몰까지 금식을 한다면, 해가 지고 나면 식사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그래서 야시장이 인기를 끄는 것이군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드니 라켐바 야시장은 3월 9일부터 4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에,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운영이 됩니다.

진행자: 한 달동안 무려 12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던데, 밤에 주차할 곳을 찾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운전해서 이곳을 가게 되면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고요, 야시장과 라켐바 역이 가깝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라켐바 역에 가시려면 뱅스타운 라인의 열차를 이용하면 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 야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어떤게 있나요?

박성일 PD: 네 지난해 라켐바 야시장을 다녀온 SBS 직원들은 낙타 버거를 먹어보길 추천하고 있는데요, 소고기 버거보다 육즙이 더욱 풍부하다는 평가를 합니다. 틱톡에서 팔로워 2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호주 DJ 미스타는 해마다 낙타 버거를 먹기 위해서 라켐바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시드니 라켐바 야시장 모습 함께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멜버른으로 넘어가 볼까요?

김하늘 PD: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호주는 3월 말, 라마단 외에 '하모니데이'도 주목할 수 있습니다. 멜버른에선 하모니데이를 맞아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레인웨이 섹션 8에서 '하모니마켓'이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네. 우선, 하모니데이, 한국에선 기념하지 않는 날이라 모르시는 분도 계실텐데, 간단히 설명하자면요?

김하늘 PD: 하모니데이는 매년 3월 21일, 호주의 결속력과 포용, 문화적 다양성을 축하하고 장려하기 위해 기념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독 이맘 때쯤 호주 곳곳에서 '오렌지색'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하모니데이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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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태경, 박성일, 김하늘 프로듀서 (SBS 한국어 프로그램)
김하늘 PD: 네. 오렌지 색이 하모니데이의 상징색이기 때문입니다. 오렌지색은 전통적으로 사회 소통과 진정한 대화를 의미하는 색으로 부각돼 왔습니다. 생각의 자유와 상호 존중을 장려하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렌지색은 가시성이 매우 높아 다양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정부는 하모니데이를 맞이해 시민들에게 오렌지 색상의 옷 또는 리본 장신구 등의 착용을 통해 호주의 다문화 지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멜버른에서 열리는 하모니마켓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하늘 PD: 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는 멜버른의 '하모니마켓'은 단순한 시장의 개념이 아닌, 난민과 이민자 기업가들이 그들의 문화와 기술을 선보이는 문화 예술의 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모니마켓에서는 난민, 이민자들의 음식, 디저트뿐만 아니라 독특한 수제 공예품까지 만나보실 수 있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아헤다스 키친(Aheda's Kitchen)의 팔레스타인 음식, 스위트 코라 케이크(Sweet Cora Cakes)의 필리핀 간식을 즐기실 수 있고,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패션과 액세서리와 천연 소이 왁스 양초도 구입하실 수 있다고 하네요.
진행자: 네 지금까지 멜버른 하모니마켓에 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있는 캔버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 곳 캔버라는 지난 16일 5년만에 큰 규모의 Fireworks가 열렸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열린 Enlighten Festival program의 피날레를 알리는 20분간의 불꽃놀이였는데요,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해서는 다소 작은 규모의 불꽃 축제였지만 큰 행사의 마지막을 알리기에는 무리없는 마무리였습니다.

Enlighten Festival은 캔버라의 연중 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행사라고 볼 수 있는데요, 3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국립갤러리 등 주요 명소에 화려하고 은은한 조명을 밝히는 Enlighten Illuminations을 시작으로 맛있는 음식과 라이브 음악, 공연 등이 펼쳐지고 3월 9일부터 17일까지는 캔버라의 대표적인 행사라 할 수 있는 열기구 출발 행사(Canberra Balloon Spectacular)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박성일 PD: 일루미네이션 행사는 시드니의 비비드 축제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진행자: 네 맞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해 시드니 명소와 주요 건물에 화려한 조명을 설치하는 비비드 쇼와 같이 이곳 캔버라에서도 Enlighten Illuminations을 통해서 조용하고 어두웠던 캔버라의 밤이 환하게 밝혀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해가 지면서 축제의 대표적인 조형물과 설치물들이 불을 밝히며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내셔널 트라이앵글에 위치한 건물 전체를 화려하게 변신시켰습니다.

호주 국립 갤러리에 투영된 예술 작품으로는 빈센트 나맛지라의 작품, 초상화 갤러리에 전시된 딜런 무니의 실시간 드로잉 세션, 국회의사당 정면에 애니메이션 레고 창작물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포 어스' 선사시대 전시회의 귀환을 포함하여 도시 곳곳에서 전시될 추가 전시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김하늘 PD: 저도 예전에 캔버라 홍보물에 보면 큰 열기구 행사 사진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직접 열기구를 눈앞에서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Canberra Balloon Spectacular
Credit: Canberra Balloon Spectacular
진행자: 네. Canberra Balloon Spectacular는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십 대의 열기구들이 패트릭 화이트 론즈로 가는 새벽 여정을 시작하는 모습을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구경하게 되는데요 캔버라 스카이라인이 다양한 색채의 열기구로 인해 풍성하게 변하면서 열기구를 감상하게 됩니다.

날씨가 허락하는 한, 열기구들은 매일 아침 6시 15분경에 출발하는 행사인데요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연인들 친구들 모두 잠옷을 입을 채로 해당 출발지로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열기구를 보면서 2024년 순조로운 시작을 함께 기원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성일 PD: 정말 재밌는 볼거리인 것 같네요. 저도 다음에 캔버라에 가면 일정을 맞춰서 꼭 보고 싶네요.

진행자: 네 이렇게 해서 오늘 시드니와 멜버른, 캔버라까지 호주의 3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행사들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호주 전역의 소식을 한 자리에서 들으니 마치 명절에 모인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고 풍성해지는데요?

박성일 PD: 네.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우리가 살진 않지만 멜버른, 캔버라와 같은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어보니까 명절에 친척끼리 하는 얘기 듣는 것 같은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하늘PD: 네. 저도 멜버른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 다양한 행사에 대해 직접 소개드릴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정말 기쁜데요. 멜버른 뿐만 아니라 시드니, 캔버라 소식도 다양하게 들어볼 수 있길 바랍니다.

진행자: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흥미로운 소식 갖고 만나보죠. 지금까지 시드니에 박성일, 멜버른에서 김하늘, 캔버라에 홍태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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