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핵잠수함 보유 계획…차질 빚나

Australia's Collins Class Submarines To Be Replaced With Nuclear Submarine Fleet Following AUKUS Agreement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ource: Getty / POIS Yuri Ramsey/Australian Defence Force via Getty Images

미국이 2025년 건조할 잠수함의 수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후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ey Points
  • 미국, 2025년 잠수함 생산 절반 축소
  • 호주 핵잠수함 보유 계획 차질 우려 확산
  • 리처드 말스 국방부 장관...계획대로 이행 '확신'
호주 정부가 호주·영국·미국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하에 계획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생산 속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반응이다.

미국은 2030년대 초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최소 3척을 호주에 판매하고, 필요할 경우 2척을 추가해 최대 5척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호주가 애들레이드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직접 건조해 2040년대에 운행을 시작하기 전 이른바 “역량 격차”를 메꾸기 위한 방편이다.

하지만 제안된 2025년 미국 국방 예산에서 기존 계획과는 달리 버지니아급 잠수함이 2대가 아닌 1척만 생산되고, 다른 잠수함들 생산 역시 평균 30개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결정은 호주가 첫 번째 핵추진 잠수함을 받게 될 타임라인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는 호주에 대한 잠수함 공급이 미국 생산 목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는 약속한 잠수함 공급이 이뤄지도록 미국이 자체 생산력을 강화할 수 있을 지에 의구심을 표했다.

오커스 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노동당 평의원들은 호주가 미국 생산 라인 지원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호주는 지난해 생산율 증가를 위해 미국 잠수함 산업에 3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호주, 미국, 영국은 오커스 협정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호주에 계획대로 잠수함이 전달될 것에 확신한다고 밝혔다.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도 말스 국방장관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더튼 당수는 “때로 미국 측 또는 호주나 영국의 상황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소될 것”이라면서 “결국에 우리 세 국가는 떨어져 있을 때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 단합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