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작데이
- 유래: 1915년 4월 25일 호주-뉴질랜드연합군단(ANZAC 연합군단)의 터키 갈리폴리 반도 상륙작전
- ANZAC 연합군: 전사자 1만 명의 엄청난 손실을 겪고 상륙
- 1916년 생존자와 전사자 유가족들, 이집트에서 애도 모임 시작
- 호주 전몰용사뿐만 아니라 적국 참전용사들도 추모하면서 글로벌 현충일로 확대
진행자: 지금 들으신 시는 Ode of Remembrance, 추모의 송가입니다.
추모의 송가는 호주의 현충일 '안작데이'에 순국선열을 추념하기 위해 낭송되는 시입니다.
저희 SBS가 이번에 108주년 안작데이를 맞아 추모의 송가를 45개 언어로 제작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호주의 대표적 국경일 안작데이입니다.
안작데이에 호주 전역의 국민들은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에서 복무하면서 희생하고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추념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날의 의미는 당시의 적대국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말 그대로 글로벌 현충일로 그 의미가 승화한 겁니다.
안작데이의 전통과 유래 등에 대해 조은아 프로듀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작데이의 다양한 추념행사도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 정상화됐죠?
조은아 PD: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2년 동안 제한적으로 치러졌던 안작데이 추념식 행사는 정상화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장기화하고 있고, 중국과 대만의 긴장 국면에 아프리카 수단 내전 격화 등 국제정세가 매우 위중한 관계로 안작데이를 맞이하는 범 국민적 각오가 각별하다는 느낌입니다.
조은아PD: 그렇습니다. 실제로 “호국영령으로부터 우리는 부국강병의 교훈을 얻고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발맞춰 어제 호주정부는 역대최대규모의 국방력 강화에 대한 세부 내용까지 발표한 바 있는데요…. 부국강병 아니 강병부국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안작데이의 유래는 1915년 4월 25일 호주뉴질랜드연합군단 ANZAC 연합군의 터키 갈리폴리 반도 상륙작전에서 유래된 거죠.
조은아: 그렇습니다. 세계 제 1차대전이 한창이던 108년 전인 1915년 4월 25일 ANZAC 군은 터키 갈리폴리 반도에 상륙하게 됩니다. 무려 전사자 1만 명의 엄청난 손실을 겪은 결과였습니다. 지휘관의 끝없는 공격 앞으로 명령에 호주와 뉴질랜드의 장병 1만여 명이 전사한 거죠.
그리고 1년 후인 1916년부터 갈리폴리 상륙작전의 생존 장병들과 전몰용사 유족들이 이집트에 집결해, 애도행사를 갖기 시작하면서 안작데이의 유래가 된 겁니다.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날을 잊지 않기 위해 안작데이로 지정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장병들을 추념하는 행사를 이어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호주로서는 연방국가로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1차대전에 참전을 했고 갈리폴리 상륙 작전에서 엄청난 인명 손실을 겪었는데, 호주는 그날의 아픔에서 벗어나 지금은 그 날을 역사적 교훈으로 조명하면서 국가의 단결과 화합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조은아: 정확합니다. 범 국민적 추모 기념일이죠.
안작데이(ANZAC)의 추념식 행사는 터키 갈리폴리 해변가에서 시작해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의 주요 도시로 이어집니다.
안작데이 기념 행사의 상징인 새벽 추념식은 캔버라 소재 국립전쟁기념관을 비롯 각 도시와 지역별로 엄숙히 펼쳐졌다.
전국의 모든 도시에서 2년 만에 별다른 제약 없이 추념식이 펼쳐졌다.
시드니에서는 마틴 플레이스에서 수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새벽 추념식이 거행됐습니다.
캔버라 호주국립전쟁기념관에서의 기념식에는 정치권 인사 및 외교사절 그리고 참전용사 및 유족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호주 군당국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호주정부는 매년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하고 “안작데이는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의 국민 모두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새로이 하는 날이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안작데이의 상징인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시가지 행진 행사도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대도시에서 일제히 거행됐는데요.
조은아 PD: 시가 행진에는 1, 2차 대전 참전용사 후손들을 비롯 한국전, 베트남전, 이라크 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참여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전용사 시가 행진에 대한 반대 여론도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참전용사들은 시가 행진의 의미와 중요성을 적극 부각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안작데이 참전용사 시가 행진이나 추념식 등에 특히 젊은층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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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주년 안작데이 행사, 새벽 추념식으로 시작
SBS Korean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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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안작데이(ANZAC Day)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