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최근 호주에 도착한 이민자의 최대 16%, 법정 최저 임금 미만의 저임금 받아
- 그라탄 연구소 보고서, 27개 권고 사항 제시
- 시민 단체, 그라탄 연구소 보고서 내용 환영
시민 단체들이 이민자들의 임금 착취를 막기 위한 27개 권고 사항을 내놓은 그라탄 연구소의 보고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라탄 연구소는 어제 호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호주에 온 이주 노동자들에게 임금 착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들은 호주에 도착한 지 채 5년이 안된 이주 노동자의 경우 약 16%인 8만 2,000명가량이 최저 임금인 시간당 21달러 38센트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율은 장기 거주자들이 저임금을 받을 가능성과 비교할 때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미래 근로 센터의 사회 정책 책임자로 일하는 피오나 맥도날드 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에 대한 임금 착취 행위가 호주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맥도날드 씨는 “이민자들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면 다른 노동자들도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기 어렵다”라며, 이민자들의 저임금 문제는 더 나은 임금을 받기 위한 모든 호주인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바시나 파르벤블룸 부교수는 더욱 강력하게 비자 소지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그라탄 연구소 보고서 내용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파르벤블룸 부교수는 “7월 1일부터 유학생에 대한 근로 가능 시간제한 조치가 재개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시급하다”라며 “유학생들이 엄청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근로 가능 시간 상한선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생들이 나서서 착취 문제를 신고할 경우 자신의 비자가 취소될 수 있고 보호받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또다시 착취 당하는 노동자들이 거대한 침묵의 하층민으로 남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