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가 자신의 전임자인 토니 애봇 총리와 그의 비서실장을 맹렬히 비판한 후 애봇 총리가 자신의 전 비서실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턴불 전 총리는 자신의 비망록 『A Bigger Picture』를 홍보하기 위해 ABC와 한 인터뷰에서 페타 크레들린이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애봇 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동안 사실상 애봇 정부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페타를 상대했고 페타가 나라를 운영했다.”며 “그는 ‘내가 당신을 만들었고, 당신은 내 창조물’이라고 여겼고, 또 자신이 그를 소유했다고 여겼는데 정말로 기이한 관계였다.”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이 애봇 정부를 망쳤고, 그다음 자신의 정부를 망치려 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토니 애봇 전 총리는 페타 크레들린의 성취가 마땅히 인정받아야 하고, 그에 대한 비판은 부당하다며 전 비서실 장을 옹호했다.
애봇 전 총리는 “내 후임자 가운데 한 명이 어젯밤 아주 불쾌한 발언을 한 것을 아는데, 텔레비전에서 페타 크레들린을 본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를 알 것”이라며 “그는 애봇 정부의 중요한 일부였고, 훌륭한 사상가, 훌륭한 조직자, 신뢰받는 동료였고, 마땅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턴불 전 총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2018년 당권 파동 당시 마티어스 코먼 현 재정 장관이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면 피터 더튼의 반란이 쉽게 무산됐을 것이라며 최대 배신자로 코먼 장관을 콕 집어 지목하기도 했다.
턴불 전 총리는 더튼 장관의 1차 당권 도전에서 48표 대 35표로 승리했지만, 더튼 장관이 재도전에 나서자 당권 수성에 다시 나서지 않고 당수직과 총리직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