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애봇 정부 실세 페타 크레들린이 정책 좌지우지"...비망록 파문 확산

Former prime minister Malcolm Turnbull speaks to media after delivering an address at the NSW Smart Energy Summit in Sydney, Tuesday, December 4, 2018. (AAP Image/Dan Himbrechts) NO ARCHIVING

Former prime minister Malcolm Turnbull. Source: AAP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가 자신의 비망록을 통해 "토니 애봇 정부의 실세였던 페타 크레들린 총리 비서실장이 국정을 좌지우지했다"고 비난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가 자신의 전임자인 토니 애봇 총리와 그의 비서실장을 맹렬히 비판한 후 애봇 총리가 자신의 전 비서실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턴불 전 총리는 자신의 비망록 『A Bigger Picture』를 홍보하기 위해 ABC와 한 인터뷰에서 페타 크레들린이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애봇 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동안 사실상 애봇 정부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페타를 상대했고 페타가 나라를 운영했다.”며 “그는 ‘내가 당신을 만들었고, 당신은 내 창조물’이라고 여겼고, 또 자신이 그를 소유했다고 여겼는데 정말로 기이한 관계였다.”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이 애봇 정부를 망쳤고, 그다음 자신의 정부를 망치려 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토니 애봇 전 총리는 페타 크레들린의 성취가 마땅히 인정받아야 하고, 그에 대한 비판은 부당하다며 전 비서실 장을 옹호했다.

애봇 전 총리는 “내 후임자 가운데 한 명이 어젯밤 아주 불쾌한 발언을 한 것을 아는데, 텔레비전에서 페타 크레들린을 본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를 알 것”이라며 “그는 애봇 정부의 중요한 일부였고, 훌륭한 사상가, 훌륭한 조직자, 신뢰받는 동료였고, 마땅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턴불 전 총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2018년 당권 파동 당시 마티어스 코먼 현 재정 장관이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면 피터 더튼의 반란이 쉽게 무산됐을 것이라며 최대 배신자로 코먼 장관을 콕 집어 지목하기도 했다.

턴불 전 총리는 더튼 장관의 1차 당권 도전에서 48표 대 35표로 승리했지만, 더튼 장관이 재도전에 나서자 당권 수성에 다시 나서지 않고 당수직과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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