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보유한 세계 ‘최강’ 5개국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가 3일 핵전쟁 방지와 군비 경쟁 금지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5개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핵무기 보유국 간의 전쟁 방지와 전략적 위험 저하를 우리의 우선적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다.
이들 5개국 정상들은 "핵전쟁에서는 승자가 있을 수 없으며, 핵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점을 선언한다"면서 "핵무기 사용은 장기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핵무기가 존재하는 동안 그것들이 공격을 억지하고 전쟁을 예방하는 방어적 목적에 사용돼야 한다는 점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5개국 정상들은 "핵무기의 추가적 확산은 반드시 방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임으로써 향후 북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rotesters hold banners outside parliament to protest Australia's absence at nuclear weapons treaty negotiations in New York. Tuesday, March 28, 2017. Source: AAP
정상들은 "우리는 핵위협 대응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우리들의 비확산, 군비 철폐·통제 분야의 양자·다자 협정과 의무 유지 및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상의 의무에 대한 헌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국제 핵확산 억제 논의의 주된 통로인 NPT 재검토 회의가 재차 연기된 가운데 나왔다.
이 회의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몇 차례 연기된 끝에 오는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적인 확산 등에 따라 유엔은 지난달 27일 회의 연기 권고 서신을 관계 당사국에 발송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