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울워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테마 상품 판매하지 않아… 더튼 야당 당수 ‘불매운동’ 장려
- 울워스 수요일 전국 신문에 광고… “직원 존중해 달라”
- 반두치 최고 경영자 “매장 내 직원들을 향한 무례함과 공격성이 50%가량 증가… 매장 중 2곳 파손”
슈퍼마켓 대기업 울워스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테마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며 회사 측 결정은 논란이 일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피터 더튼 야당 당수가 울워스에 대한 보이콧 요구를 한 후 울워스 직원들을 상대로 한 욕설과 학대 행위까지 늘고 있는 형국이다.
울워스는 수요일 전국 신문에 직원들을 존중해 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내보냈다.
브래드 반두치 최고경영자가 서명한 광고에는 “특정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을 재고로 두지 않기로 한 상업적 결정은 가파르게 감소하는 판매량 때문”이라는 내용과 “대부분이 수입품인 상품 입고 결정은 약 12개월 전에 이뤄져야 한다. 이번 일은 사업적인 결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울워스는 “자랑스러운 호주와 뉴질랜드 소매업자로서 우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취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울워스는 호주인들을 매일 하나로 묶는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는 우리의 자리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고 강조했다.
반두치 최고경영자는 이번 일로 피드백이 포함된 수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테마 상품에 대한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할 수도 있었임을 인정했다.

Woolworths said that, while it will not supply items like Australia Day flags, it will ensure a supply of fresh produce for its customers' long weekend gatherings. Source: AAP / Dan Himbrechts
이런 가운데 반두치 최고 경영자는 수요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저나 경영진에게 좌절감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매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두치는 매장 내 직원들을 향한 무례함과 공격성이 50%가량 증가했다며 매장 중 2곳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울워스 보이콧을 요구한 이유는?
피터 더튼 야당 당수는 울워스가 얼굴 페인트, 종이 접시와 같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테마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슈퍼마켓의 결정을 즉각 비난했다.
더튼 당수는 울워스의 결정은 “국가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며 울워스 불매 운동을 장려했다.
이에 대해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더튼 당수의 발언은 슈퍼마켓에 고용된 2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라며, 매출이 감소하면 이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머레이 와트 노동부 장관은 호주인들이 생활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튼 야당 당수가 “저렴한 정치적 요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788년 1월 26일 아서 필립 총독이 시드니 커브에 깃발을 꽂은 날로 영국의 통치권 선언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은 1월 26일을 이미 소유된 땅에 대한 영국 정착민의 침략의 날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침략의 날인 1월 26일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로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이에 대한 논쟁이 해마다 재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