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팬, 해외 언론 극찬... 자발적인 경기장 청소는 '존경심'의 문화

일본 축구 팬들이 경기 후 축구장에 남아 쓰레기를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행동은 일본 문화에 존경심이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an cleaning with a bag.

Japan supporters clean the stands at the end of the World Cup match between Germany and Japan, at the Khalifa International Stadium. Source: AP / Eugene Hoshiko

Key Points
  • 일본 축구 팬들이 카타르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 남아 쓰레기를 청소하는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이러한 모습은 독일과의 월드컵 경기에서 일본이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 진행됐다.
  • 이는 2018년부터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시작된 전통의 일부다.
일본 축구 팬들이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서 청소를 하는 모습이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2022 FIFA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화두로 떠올랐다.

일본 축구대표팀 응원단은 목요일 새벽 독일전의 역사적인 승리 후 카타르 칼리파 국제경기장에 남아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블루 사무라이(Blue Samurai)로 알려진 일본 축구 팬들은 경기 중과 경기 후 수백 개의 쓰레기 봉투를 배포하고 쓰레기를 치웠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3-2로 패한 뒤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을 청소하면서 시작된 전통의 일부다.
Person cleaning stadium.
Heartbroken Japanese fans clean the stadium's stand after Japan was defeated by Belgium in the Round of 16 during the 2018 FIFA World Cup in Rostov, Russia, 2 July 2018. Credit: Zhong zhenbin/AP
호주에 거주하는 일본인 축구선수이자 코치인 데라모토 다카오 코치는 SBS 뉴스에 "일본 국민들은 매우 예의바르다"며 팬들의 행동은 존경심을 바탕으로 하는 일본 문화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다카오 코치는 "우리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일본인들은 "예의의 중요성"을 어릴 때부터 배운다고 말했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축구 팬들이 선수들, 코치들, 심판들, 그리고 스태프 모두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대학의 일본학 강사 마사후미 몬덴 박사는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뒷정리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몬덴 박사는 "예를 들어 교실과 같이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속담에 '타츠 토리 아토 우 니고사즈(Tatsu tori ato wo nigosazu)'라는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날아가는 새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뜻은 어떤 장소를 떠날 때, 그 자리를 엉망으로 만들지 말고 최소한 처음 있었던 상태로 깨끗하게 남겨두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일본 축구팬들이 청소하는 모습은 월드컵 개막전이었던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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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November 2022 5:57pm
By Tom Canetti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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