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75%, 10개 나라에 집중
- 팬데믹 이후 숨진 보건 의료 분야 종사자, 최소 11만 5000명
- WHO 사무총장 “9월까지 전 세계 인구의 1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로 사망한 보건 의료 분야 종사자의 수가 최소 11만 5000명에 달한다”라며 모든 국가들이 획기적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보건총회(WHA)의 제74차 회의 개막 연설에서 팬데믹과 맞서 싸우다 희생된 전 세계 보건 의료 분야 종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는 “약 18개월 동안 전 세계의 보건 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다”라며 “그들은 수많은 생명을 구했으며,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들 중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최소 11만 5000명의 보건 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타인을 위해 봉사하다 궁극적인 대가를 치른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많은 의료 종사자들이 위기가 시작된 이후 개인적인 보호 장비와 백신을 접하지 못해 좌절하고 무기력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백신 접종 불균형 현상을 “스캔들”이라고 표현하며,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의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을 영구화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75%가 10개 나라에 집중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만약 백신들이 공평하게 분배됐다면 이제까지 전세계 모든 보건 종사자들과 노년 층이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전 세계 백신 대부분을 만들고 구입하는 몇몇 국가들이 다른 나라의 운명을 지배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백신 재고가 많은 나라들이 백신을 공유하고, 백신 생산과 유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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