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전염성 높은 변이 XBB.1.5 “호주에 어떤 위협이?”

29개 국가에서 가장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의 새로운 변이 XBB.1.5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시하는 것과 같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APTOPIX Virus Outbreak California

Australia's mandatory pre-departure screening of COVID positive passengers from China, Hong Kong and Macau bound for its shores is being termed as "politically-driven" by some quarters. Source: AP / Jae C. Hong/AP/AAP Image

Key Points
  • 세계보건기구: 가장 전염성 높은 하위 변이 XBB.1.5 발견
  • “이전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욱 면역 회피력이 높지만 현재의 백신이 계속해서 강력한 보호 작용을 제공할 것”
  • 최신 여행 조언 스마트 트래블러(SmartTraveller) 웹사이트에서 확인해야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 많은 지역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병처럼 치료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의 확진 사례 급증과 북반구 지역에서의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XBB.1.5 확산은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호주에 어떤 위협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새로운 변이인 XBB.1.5는 지금까지 29개 국가에서 발견됐다.

이 변이는 두 개의 BA.2 하위 변이의 재조합체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XBB.1.5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하위 변이"라며 이 변이가 다른 변이들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는 XBB.1.5가 새로운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최근 데이터에서는 신규 확진 사례 25건 중 1건이 이 하위 변이임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에서는 현재까지 8건의 XBB.1.5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남호주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아드리안 에스터만 교수는 SBS에 “우리가 무엇을 하든 XBB.1.5가 호주를 강타하게 될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XBB.1.5가 호주에서 새로운 감염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에스터만 교수는 이미 호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앓은 사람이 매우 많고 합리적인 비율로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에 “현재 변이로 인한 상황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에스터만 교수는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XBB.1.5는 이전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욱 면역 회피력이 높지만 현재의 백신이 계속해서 강력한 보호 작용을 제공할 것”이라며 “XBB.1.5가 사망을 포함한 심각할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데이터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인요양부는 “호주 정부는 현재 국내와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국경 조치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BF.7 확산 상황은?

호주 정부는 중국, 홍콩, 마카오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이들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예정된 출발 시간 48시간 전에 신속항원검사(RAT) 혹은 핵산 증폭 기술(NAA)의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부 장관은 1월 2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이 주의하기 위해 이 같은 임시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디킨대학교의 하산 발리 전염병학 부교수는 “호주의 면역 수준과 지역 사회에 퍼진 변이의 양과 종류를 고려할 때 BF.7 변이의 위협은 미미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호주로 오는 사람들이 호주 인구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특정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에게 부과되는 모든 제한 조치들은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발리 박사와 에스터만 교수는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조치는 위협 여부보다는 “정치적”인 결정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여행 조언은?

아직까지 중국과 호주 간의 여행에 제한은 없지만 정부는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를 기울 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통상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 호주로 입국할 경우에는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국은 “여행객들이 백신 접종 상태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스마트 트래블러(SmartTraveller) 웹사이트를 살펴보고 관련된 여행 권고 사항을 고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노인요양부는 SBS에 “모든 호주인들은 물리적 거리 두기, 손 위생, 호흡 에티켓을 실천하고 가능한 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고위험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2023년, 팬데믹은 어떻게 될까?

비상 대응 단계에서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단계로 전환하는 동안 2023년에도 바이러스 감염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발리 박사는 “희망을 말하자면 크기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측면에서 계속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시하는 것과 같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하산 발리, 디킨 대학교
발리 박사는 “이 질병은 당분간 우리에게 중대한 공중 보건 위협이 될 것”이라며 “향후 1년 동안 백신과 치료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배운 것들을 계속해서 적용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발리 박사는 이어서 “이것들이 우리를 사스- CoV-2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길로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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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January 2023 12:44pm
By Yumi Ob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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