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9월 19일 장례식 거행
-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즉위… 호주 포함한 영국 연방 국가 원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후 찰스 3세가 영국 국왕에 오르자 영국 여왕 생일을 기념하는 호주 공휴일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왕 생일과 관련된 서호주주의 공휴일이 9월 26일로, 퀸즐랜즈주의 공휴일이 10월 3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제까지 호주에서는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태즈매니아, ACT, 남호주, 노던 테러토리가 6월 둘째 주 월요일에, 퀸즐랜드주는 9월, 서호주주는 10월에 여왕 생일 공휴일을 지켜왔다.
퀸즐랜드주의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주총리는 SBS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공휴일 명칭이 곧 논의될 것이다. 공휴일은 평소처럼 지켜질 것이다. 공휴일의 공식 명칭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군주제 전문가인 시드니 대학교 역사학과의 신디 맥크리리 교수는 SBS 뉴스에 서호주주 반응 역시 “퀸즐랜드주가 이미 말한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공휴일 이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6월, 9월, 10월에 각각 기념되던 주와 테러토리의 공휴일 이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맥크리리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국왕 생일로 공휴일 명칭이 바뀔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여왕의 서거가 호주와 다른 나라의 공휴일 날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실제 생일은 1926년 4월 21일이었지만, 호주 내 주와 테러토리 중 여왕 생일 공휴일을 4월에 기념한 곳은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맥크리리 교수는 “이 날짜들은 각 주의 상황에 맞게 선택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이건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영국 사람들에게는 겨울보다 여름에 공휴일이 있는 게 더 적합하기 때문에 여왕 생일 공휴일은 여름에 기념돼 왔다”라고 덧붙였다.

Sydney Government House Hosts Queen's Birthday celebrations in June 2019. Credit: James D. Morgan/Getty Images
맥크리리 교수는 “찰스 왕의 생일이 11월 9일이라고 호주 내 주와 테러토리의 관련 공휴일 날짜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라며 “호주의 주와 테러토리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날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맥크리리 교수는 여왕의 서거로 인해서 공휴일 명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녀는 “용어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여왕 생일 대신에 왕의 생일로 변경될 수 있다”라며 “이 같은 변화는 여왕 얼굴이 그려진 호주 지폐와 동전의 변화와는 달리 상당히 빨리 이뤄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호주중앙은행은 SBS 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그려진 5달러 지폐 디자인이 찰스 3세 디자인으로 바뀐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찰스 3세 국왕의 얼굴이 인쇄되는 지폐가 나오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