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를 만날 가능성은? 상어를 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여름에도 상어가 나타나 호주 곳곳의 해변이 폐쇄됐다. 여기 여러분이 꼭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이 있다.

Great White Shark in water

Shark attacks are less common than drownings in Australia. Source: AAP

Key Points
  • 호주 곳곳 해변, 상어 발견돼 일시 폐쇄
  • 전문가 “상어와 마주치거나 상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 순찰 구역 안에서 수영하고 안전 경고를 따르는 것이 중요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호주 곳곳의 해변들에 상어가 나타났다.

시드니에서는 1월 21일 돌고래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황소상어(bullsharks)의 공격을 당한 후 셸리 비치와 맨리 비치가 폐쇄됐다. 1월 3일에는 귀상어(hammerhead) 최대 15마리가 목격돼 팜 비치가 폐쇄됐다.

2월 3일에는 맨리 코브에서 그물에 걸린 상어가 발견됐다.

퍼스에서는 1월 9일 물랄루 비치에서 수영을 하던 사람들에게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호랑이 상어(tiger shark)가 발견됐다. 또한 귀상어가 발견된 후 1월 31일에는 스완본 비치와 시티 비치가 폐쇄됐다.

1월 26일 백상아리가 보트 모터를 손상시켰을 때 두 남성은 빅토리아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경계 태세를 유지해 달라는 당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상어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상어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안전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상어를 본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살펴본다.

상어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서프 라이프 세이빙 오스트레일리아의 해안 안전 총괄 매니저로 일하는 셰인 도 씨는 SBS 뉴스에 상어를 만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도 씨는 “상어와 마주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가능성이 낮다”라며 “호주에 있는 1만 2,000개의 비치를 본다면 상어가 바다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어는 보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위협이나 위험을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프 라이프 세이빙 오스트레일리아의 2022년 국가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전역 해안가에서 20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141명이 익사했다.

상어, 동물의 침, 악어와 같은 해양 동물로 인한 사망은 8%를 기록 중이다.

“우리는 상어가 선택할 수 있는 먹이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해변에서 대피와 목격 횟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이것이 해안의 상어 수가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한다.

퀸즐랜드에 있는 본드 대학교의 상어 전문가인 데릴 맥피 부교수는 감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상어를 더 쉽게 살펴볼 수 있게 됐고, 관련해 더 많은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맥피 부교수는 “특히 드론을 통해서 상어를 훨씬 더 잘 발견하고 있기 때문에 해변에서 상어로부터 대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상어가 일 년 중 특정 시기에 더 활동적일 수 있지만 물속에 상당한 양의 물고기가 있기 때문에 종과 장소에 따라 상어는 일 년 내내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피 부교수는 이어서 이번 시즌이 예년보다 더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지난해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기대했던 범위 안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셰인 도 매니저는 상어가 인간을 목표로 삼지 않은 가능성이 높고, 많은 공격이 우연히 일어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 매니저는 “모든 연구 결과가 우리는 상어가 선택하는 먹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며 “사람들이 스피어 낚시를 하러 갔다가 물고기를 쫓을 때 상어가 물고기를 물어뜯기 위해 다가오면서 서로 마주친 경우가 있었다. 또한 서퍼들이 보드에 앉아 있을 때 바다표범이나 큰 물고기처럼 보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상어가 먹이를 얻기 위해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언제 가장 많이 상어를 볼 수 있나?

상어는 1년 내내 바다에 있지만 상어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특정한 시기가 있다.

도 매니저는 종종 물고기 이동이 상어의 활동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다며 상어가 먹이를 찾기 위해 물고기를 쫓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9월에서 12월 사이에 연안 해역을 따라 물고기 이동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따라서 이 시기에 먹이를 얻기 위해 물고기를 따라다니는 상어를 만날 가능성이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도 매니저는 이어서 날씨가 따뜻해지고 관광지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이들이 상어를 목격하는 횟수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 매니저는 “퀸즐랜드주는 날씨가 훨씬 따뜻하고 관광 인구도 많기 때문에 상어가 목격될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 “상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나올 경우 상어를 발견하거나 마주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어를 피하려면?

전문가들은 상어와 우연히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항상 순찰 구역 내에서 수영을 하고, 무리를 지어 수영하고, 근처에 물고기 떼가 있을 경우 경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권고한다.

도 매니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붉은 깃발과 노란 깃발 사이에 있는 순찰 가능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라며 구조 대원의 도움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 beach with a shark warning sign that reads: "Warning sharks No swimming".
Sharks have been spotted at several Australian beaches over the summer. Source: Getty
이어서 “다른 한 가지는 반짝이는 수영복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상어들이 당신을 물고기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도 매니저는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수영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만약 다른 사람과 함께 있다면 유사시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상어를 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물속에서 상어를 발견한다면 당직 구조원이나 구조 대원에게 신속하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

수영을 하는 동안 상어 경보가 울릴 경우에는 신속하게 물에서 나와야 한다.

도 매니저는 물 속에서 상어를 발견할 경우 신속하게 행동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 매니저는 “침착해야 한다. 상어가 물고기로 여길 수 있기 때문에 당황하여 첨벙거려서는 안된다”라며 “진정하고 천천히 움직여야 하며 해안가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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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7 March 2023 1:34pm
Updated 17 March 2023 1:51pm
By Jessica Bahr, Emma Brancatisano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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