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시드니 서부 틱톡 스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유명 틱톡 스타인 압달라 씨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까지만 해도 바이러스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바이러스에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압달라 씨는 “지역 사회가 정신 차리기를 바라고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 동영상을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Eessa Abdallah takes a pictures of himself in hospital wearing a mask.

Eessa Abdallah ended up in hospital struggling to breathe. Source: TikTok

유명한 틱톡 스타인 20살의 에사 압달라 씨가 코로나19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상황을 알리며 “겁에 질렸고,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으며, 칼이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시드니 서부 조지스 홀에 사는 압달라 씨는 이번 주 자신의 동영상 계정(@eessavibe)에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심각한 상황에 놓인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도 함께 소개했다.

압달라 씨는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틱톡 스타다.
압달라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사회가 정신 차리기를 바라고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 동영상을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에 한 번씩 구급차가 와서 나를 태우고, 15살 된 여동생을 태우고, 어머니를 태워갔다. 육체적인 부담보다 정신적인 부담이 너무 컸다”라며 “말 그대로 눈앞에서 상황이 악화된 가족을 보는 많은 일을 겪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압달라 씨 가족은 피로감을 느낀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가족들은 자신들이 어디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모르고 있다.

압달라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8일 후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느꼈고 결국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그는 “예전에 나는 정상이었지만 다음날 체온이 올라 6시간 정도를 침대에 누워있어야 했다. 여동생에게 숨을 쉴 수가 없다, 도와달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기억이 난다”라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누군가가 내 가슴에 칼을 찌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병원에서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문자 그대로 간호사를 향해 울부짖으며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를 진정시켰고 다행히도 다시 살아났다”라고 덧붙였다.
Eessa Abdallah poses as his mother in a comedy skit about his family life.
Eessa Abdallah is best known for his comedy skits about multicultural family life. Source: TikTok
다문화 가정생활에 대한 코미디 촌극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압달라 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동안 미각과 후각을 잃었다며, 정말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묘사했다.

압달라 씨는 “5일 동안 음식을 입에 넣을 때마다 아무것도 즐길 수가 없어서 울었다. 마치 마분지를 먹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격리 기간을 마친 지 이제 2주가 됐으며 압달라 씨 역시 많이 회복된 상태다. 압달라 씨의 어머니 역시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압달라 씨는 아직도 가끔 현기증이 난다며 최대 6개월 동안 증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미각과 후각도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압달라 씨는 “감각이 되돌아오긴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다”라며 “펲시 콜라와 코카 콜라를 마시면 산성 맛을 느끼지만 더 이상 콜라 맛이 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압달라 씨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까지 자신은 젊고 건강했다며, 바이러스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바이러스에도 회의적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압달라 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제까지 본인이 느꼈던 것 중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Eessa Abdallah
Eessa Abdallah has more than 300,000 followers on TikTok. Source: Supplied
압달라 씨는 “개인적으로 바이러스를 믿지 않고, 이것들이 진짜라고 믿지 않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2020년으로 돌아가면 나 역시 음모론을 믿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당신은 아마 당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건강하고 젊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모든 관점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압달라 씨는 주변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해 본인의 경험을 공유해야겠다고 결정했지만, 주변 반응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비디오를 본 사람 중 일부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으니 가족들이 코로나19에 걸릴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압달라 씨가 예전에 올린 한 동영상에서 “나는 백신에 반대하지 않지만,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내가 백신을 맞든 말든 그건 나에게 달린 문제”라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들은 그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이런 영상을 만들었다는 음모론을 내놓기도 했다.

압달라 씨는 “정부 돈을 받았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당신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당신이 비디오 포스팅 비용으로 10만 달러를 주든 말든 상관이 없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척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단어 자체를 듣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Share
Published 11 September 2021 3:18pm
By Lucy Murra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