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단체 “서호주 교도소, 장애 지닌 죄수에게 치명적” 경고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호주 교도소에서 사망한 죄수의 60%가 장애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Human Rights Watch has found evidence of neglect and abuse of Australian prisoners with a disability.

Human Rights Watch has found evidence of neglect and abuse of Australian prisoners with a disability. Source: Supplied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가 최신 보고서를 발간하며 장애를 지닌 죄수들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서호주주 교도소에서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서호주 교도소에서 사망한 죄수의 60%가 장애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저자이자 휴먼 라이츠 워치의 장애 권익 부서 선임 연구원인 크리티 샤르마 씨는 “서호주주의 교도소들은 정신 건강 상태를 지닌 죄수들, 특히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들에게 해롭고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서 “그들을 평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다른 죄수들로부터 쉽게 괴롭힘을 당하곤 하고 그 결과 자주 자해를 저지르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서호주 교도소에서 사망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He’s Never Coming Back’: People with Disabilities Dying in Western Australia’s Prisons')”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10년 동안 서호주 교도소에서 사망한 102명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샤르마 씨는 “60%에 달하는 장애를 지닌 사망자의 58%는 교도소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해 자살 혹은 폭력으로 생을 마감했다”라며 “이들 중 절반가량은 장애를 지닌 원주민 혹은 토레스 해협 군도민”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장애인권리협약(CRPD: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에 따라 장애에 대한 정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는 우울증(depression), 조울증(bipolar), 조현병(schizophrenia), 긴장증(catatonia)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적절한 평가가 미흡하고 독방 감금과 같은 징벌적 조치를 취하는 등 장애를 지닌 죄수들을 관리하고 이들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문제점이 다수 포착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서호주주 교도소에서는 장애 감식을 대부분 자기 신고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많은 죄수들이 자신의 장애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는 불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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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aron Fernand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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