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행 항공편이 취소된 후 일본 나리타 공항에 발이 묶인 제트스타 승객들이 일본의 엄격한 코로나19 규정으로 호텔로 이동하지 못한 채 밤새 음식과 물도 없이 공항 안에서 밤을 새워 논란이 일고 있다.
승객 중 1명인 고든 나이트 씨는 아내와 함께 핀란드 수도 헬싱키를 출발해 호주로 오던 길이었다.
나이트씨는 일요일 현지 시간 오후 9시에 JQ12편을 타고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일요일 오전 6시 40분에는 골드코스트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나이트 씨는 SBS 뉴스에 “오후 6시 정도에 3번 터미널에 도착했지만 비행기 탑승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문자가 왔다”라고 말했다.
나이트 씨는 자신과 비행기 취소 영향을 받은 다른 승객들 (약 20명 추정)이 2번 터미널로 이동했다며,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공항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어떤 음식도 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이트 씨는 “결국 그들은 우리를 위해서 공항 안에 작은 캠프를 만들었는데 주변에 수도꼭지도 없었다”라며 “월요일 아침 6시 이후 우리가 그곳을 떠날 때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없이 남겨졌다”라고 호소했다.

A group of Jetstar passengers stranded at Japan's Narita Airport overnight went without food or water after their Gold Coast flight was cancelled, with the country's strict COVID-19 rules leaving them trapped inside the airport. Source: Supplied
이어서 “베개나 담요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제트스타 경영진이 기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교육의 부재 탓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Mr Knight said passengers were also not provided blankets while they were stranded at the airport overnight. Source: Supplied
대변인은 “모든 승객들에게 숙박권과 식사권이 제공됐고 더 이상 비행을 원치 않는 고객에게는 전액 환불 옵션도 제공됐다”라며 “안타깝게도 다른 나라에서 일본을 경유한 일부 승객들의 경우 PCR 음성검사 제출 등 일본의 입국 요건 때문에 공항을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나리타 공항과 협력해 이 같은 혼란 상황에서 환승객들을 더 잘 모실 수 있는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입국 규정을 지키는 나라 중 하나로 일본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여행 전 72시간 이내에 PCR 음성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