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투쟁한다", '기후정의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맞아 호주 전역서 시위

'기후정의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맞아 호주 전역에서 환경단체들은 시위를 갖고 "새로운 석탄 개발 및 개스 개발 프로젝트의 잠정 중단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iracle Temareti attended Sydney's march to represent the people of the Pacific.

Miracle Temareti attended Sydney's march to represent the people of the Pacific. Source: SBS News/Amelia Dunn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기후정의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을 맞아 동시다발적인 환경 시위가 거행됐다. 

시위대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구호인 "석탄을 역사 속으로"를 외치며 시가 행진을 펼쳤다.
이날 시드니 시위에는 기후온난화로 해수면 상승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남태평양 제도국 출신의 시민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지역 출신의 22살의 여성 미라클 테마레티는 "남태평양 도서국가 주민들 가운데 거주지를 잃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의 우려와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투쟁할 수 있게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목소리가 결코 수면 아래로 잠기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투쟁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비쳤다.
테마레티는 "호주연방정부가 기후변화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많은 남태평양 도서국가 주민들은 극도로 실망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시위대는 퀸즐랜드 주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급인 아다니 탄광개발을 포함한 모든 석탄 및 개스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10년 안에 전면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한 광산개발권보다 원주민 토착 소유권을 우선하라는 요구사항도 취재진들에 배포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19살의 바샤 야이만은 SBS 취재진에게 "호주정부를 비롯 전 세계 지도자들이 단호한 조치를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섭씨 4도 가량의 지구온난화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Elaine and Charlotte - both 15 - are here to fight for a better future. “All us young people are talking about it everyday. This is a big issue for us.”
Elaine and Charlotte - both 15 - attended the Sydney rally to fight for a better future. Source: SBS News/Amelia Dunn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했다. 

모리슨 총리는 "혁신적인 테크놀로지 개발을 통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2050년까지 탄수 중립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의 삼림벌채 중단 및 삼림 복구 약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현장의 호주 홍보관이 온통 가스 및 원유 회사들의 홍보물로 가득해 세계 각국의 비난만 자초했다"고 질타했다.

Share
Published 6 November 2021 9:57pm
By Naveen Razik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New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