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적 없는 미스터리 씨앗' 배달 … 바이오 보안 당국 “절대 심지 마세요”

주문한 적이 없는 아시아 지역에서 온 씨앗들이 호주인 가정에 배달됐다는 보고가 있은 후, 당국이 시민들에게 우편으로 받은 “미스터리 씨앗’을 절대로 심지 말 것을 촉구했다.

A package of mystery seeds sent to an American resident.

A package of mystery seeds sent to an American resident similar to those that have been found in Australia. Sourc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호주 바이오 보안 담당자들은 최근 36개의 씨앗 패키지가 호주 내 여러 주소로 배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내용물은 수령자들이 주문한 적이 없는 알 수 없는 식물 물질들이었다.

패키지들의 발송지들은 주로 중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대만 등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었다.

호주 종자협회(Australian Seed Federation)는 시민들이 요청하지 않은 씨앗 패키지를 받을 경우 즉시 연방농부부(Federal Department of Agriculture)에 연락을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협회의 오스만 메웨트 최고경영자(CEO)는 "주문하지 않은 씨앗 패키지를 우편으로 받을 경우 호주 바이오 보안 담당자에게 즉시 신고해 달라”라며 “알려진 신뢰할 수 있는 씨앗만 심고 사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또한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씨앗은 호주의 바이오 보안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호주 생태계에 이상한 종과 해충들이 침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웨트 씨는 “호주 농부들과 채소 재배자들은 양질의 씨앗을 기대하고 있고 씨앗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호주 종자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해서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종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종자를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식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호주의 환경과 농업 업체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5주 동안 미국 50개 주를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도 원치 않는 씨앗이 배달된 사실이 보고됐다.

이 시기 미국 농무부는 우편으로 배달된 씨앗 패키지 140여 개를 발견했으며 이는 주로 과일, 야채, 허브, 잡초 등의 씨앗들이었다.

미국 농무부 관계자들은 이 씨앗들이 전자상거래 “브러싱(brushing) 사기”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이커머스 판매자들이 이베이나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자신들의 판매 순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가짜 주문을 생성하고, 무작위 주소지에 고객이 원치 않는 아이템을 보내는 사기 활동을 펼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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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August 2020 11:36am
Updated 26 August 2020 12:28pm
By Naveen Razik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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