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론 다시 꺼내든 푸틴...그 속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국영 방송사와의 대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론을 다시 제기했다.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President Vladimir Putin says Russia is ready for talks to end the war even as Ukraine faces more attacks from Moscow. Source: AAP / Sipa USA

key points
  • 푸틴, 협상론 제기하는 한편 공습은 계속
  • 푸틴 "대화 거부는 서방측"
  • 푸틴 "러시아 국익을 위한 전쟁..." 강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계 당사국 모두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그러나 “평화협상은 전적으로 그들에게 달렸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며 책임을 서방 측에 떠넘겼다.

그는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선 "물론 우리는 이들을 100%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국가와 국민, 시민의 이익을 지키고 있다"며 "시민을 보호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우리의 목표는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협상론을 제기하는 한편 러시아는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의 부상자를 속출시켰다.

이런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이 연일 협상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서방 언론의 공통된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모든 점령지를 포기하고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이미 합병한 점령지에서 철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미국도 협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협상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문제이고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론을 꺼내는 이유가 실제 종전이 아니라 재정비를 위한 '시간벌기' 아니냐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이날 오전에도 우크라이나 북쪽의 벨라루스 내 2개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전투기가 미사일 발사 없이 다시 착륙할 때까지 크리스마스 아침 2시간 동안 주민들이 긴장에 떨어야 했다.

벨라루스의 참전설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결코 그런 일은 없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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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December 2022 9:44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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