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노동당이 최소 49석을 얻으며 단독 정부 구성에 충분한 의석을 확보했다.
-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희망이 언제나 증오를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 앤드류스 주총리는 무료 유치원, 병원 및 무료 TAFE 코스 확충 등 "긍정적인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토요일 치러진 빅토리아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확실한 승리를 거둔 가운데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희망이 증오를 이긴 결과라며 기쁨을 표했다.
노동당이 주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 앤드류스 주총리 가족은 그에게 포옹으로 축하했고 노동당 지지자들은 "4년 더"를 연호했다.
노동당은 단독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의석인 45석을 넘은 최소 49석을 차지했고, 자유당 연립은 24석, 녹색당은 최소 4석을 각각 확보했다.
일요일 오전 집계 기준으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 선거구가 11개이었지만, 노동당은 이 가운데 7곳에서 승리가 예상되거나 앞서나가고 있었다.
빅토리아 주민 모두를 위한 정부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번 결과에 대해 희망이 증오를 이긴 결과라며 노동당에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를 비롯해 빅토리아 주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펴겠다고 약속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어떻게 투표했는지에 상관없이 빅토리아 주민 모두에게 이로운 우리의 긍정적인 계획을 모두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총선은 강하고 안정적인 과반 노동당 정부에 대한 완전한 지지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 지역구인 멜버른의 멀그레이브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개혁의 거인이자 노동당의 아이콘인 폴 키팅이 나에게 '자네, 리더십이란 인기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네.'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기본적으로 그는 리더십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해준 것이고 이 위대한 주의 유권자는 오늘 바로 그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단히 힘들었던 몇 년을 회상하기도 했다.

ABC가 노동당 승리를 예측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Source: Getty / Asanka Ratnayake
앤드류스 주총리는 "우리가 분열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일부 있겠지만 우리는 분열된 것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믿음, 서로를 믿고 위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라고 말했다.
또 "이 다정한 마음, 연대감, 우리가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는 마음 또한 오늘 확인됐다. 동지 여러분, 희망은 언제나 증오를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멜버른의 세인트 앤소니 성당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 서 있다. Source: AAP / James Ross
가이 당수는 돈카스터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이 총선 후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고, 우리 주 최고의 시절은 지나온 날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날이어야 한다는 것을 빅토리아 주민은 안다."라고 말했다.
또 "멜버른 북부와 서부에서 우리가 엄청난 득표율 상승을 봤는데 멜버른 북부와 서부 교외 지역에서 15%를 넘어 20%에 가까운 변화가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빅토리아주 자유당 매튜 가이 당수 Source: AAP / JOEL CARRETT
앤드류스 주총리는 무료 유치원, 무료 TAFE 코스 확대, 주 전력위원회 복원 등을 위한 "긍정적인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단독 정부 구성이 확실시되자 앤소니 앨바니지 연방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앨바니지 총리는 앤드류스 주총리와 바비큐를 즐기는 사진과 함께 "대단한 승리야!(What a great win)"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한편 투표일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일찍 동이나 일부 유권자가 백지 투표용지에 직접 이름을 써 투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빅토리아주 선거관리위원회는 토요일 밤 트위터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을 확인했다.
선관위는 "그 사이에 유권자는 백지 투표용지를 받아 후보 이름을 직접 기입했다. 이것은 이러한 상황에서 용인되는 접근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몇 주간 이어진 사전투표에서 거의 2백만 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미리 투표했고, 토요일 오후 6시 투표가 모두 종료됐다.
선거인으로 등록한 유권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사전투표소나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일 이전에 투표했고, 선관위는 이 때문에 총선일 밤 집계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