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과정에 한 남성의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촬영되며 시민들의 원성을 샀던 빅토리아주 경찰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지난 일요일 한 시민이 에핑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경찰관이 체포 과정에서 티모시 앳킨스 씨의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듯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또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앳킨스 씨가 체포되기 전 경찰차가 앳킨스 씨를 들이받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이 일이 발생한 후 티모시 앳킨스 씨의 아버지 글렌 애킨스 씨는 아들의 머리를 걷어찬 경찰을 즉각 해고하라고 강조했다.
글렌 애킨스 씨는 아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글렌 애킨스 씨는 아들이 조울증을 앓고 있었고 치료를 받기 위해 에핑에 있는 노던 병원에 갔었다며, 직장 동료를 만나기 위해 병원에서 밖으로 뛰어나갔고 이를 이상하게 본 병원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대변인은 첫 번째 성명 발표 당시 일요일 오후 4시 10분경 이 남성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노스 멜버른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경찰이 도착한 후 체포를 피하려는 남성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찰차를 파손했다”라며 “경찰관이 폭행을 당했고, OC 스프레이를 사용한 후 주소지가 불분명한 32세 남성이 체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화요일 두 번째 성명서를 발표하며 “중범죄 대응팀의 선임 경찰관이 전날 저녁 정직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내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