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정부, ‘나치 상징물 공개 전시 금지 법안’ 내년 상정 예정

빅토리아 주정부가 호주 최초로 나치 상징물의 공개적인 전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년 중 상정할 예정이다.

A neo-Nazi flag.

A neo-Nazi flag. Source: Supplied

Highlights
  • 빅토리아주 의회 위원회, 올해 초 나치 상징물 공개 전시 금지 요청
  • 빅토리아 주정부, 내년 중 관련 법안 상정 예정
  • 빅토리아주 반-비방 보호 법안, 적용 범위 기존 인종과 종교를 넘어서 성, 성별, 성적 지향성, 장애, 에이즈 상태까지 확대 예정
빅토리아주가 나치 상징물을 공개적인 장소에 내놓는 행위를 불법화할 예정이다. 신나치 활동이 기승을 부리고 이 같은 활동들이 증오 행동을 부추긴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목요일 “호주 내 주와 테러토리 정부 최초로 내년 상반기 중 관련 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또한 정부의 반-비방 보호 법안(anti-vilification protections)의 적용 범위를 기존의 인종과 종교를 넘어서 성, 성별, 성적 지향성, 장애, 에이즈 상태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빅토리아주 의회 위원회는 올해 초 공공장소에서 나치 상징물 사용을 금지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위원회는 수많은 빅토리아 주민들 특히 원주민, 성소수자, 장애인, 다문화 배경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비방이 너무나도 흔하게 발생한다며, 이 같은 행동들이 중대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클린 시임스 법무 장관은 성명에서 “모든 형태의 증오는 용납할 수 없으며 빅토리아주에서는 이런 것들이 설자리가 없다”라며 “더 많은 빅토리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반-비방 법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은 참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시임스 장관은 “교육적인 목적과 역사적인 목적과 같은 아주 예외적인 부분을 허용하는 나치 상징물 법안의 초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스 스펜스 다문화부 장관은 “나치 상징물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혐오스러운 이념 중 하나를 미화하는 것”이라며 “증오에 맞서고 이를 방어해야 하며, 이런 것들이 커질 공간을 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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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September 2021 2:42pm
By Biwa Kw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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