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전역에서 병원, 노인 요양원과 연계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증가하자 빅토리아 주정부가 필수적이지 않은 의료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목요일 에핑에 있는 북부병원(Northern Hospital)과 연관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명, 멜버른 도심 알프레드 병원(Alfred Hospital)과 연계된 신규 확진자가 16명 발생한 가운데 브룬스윅 개인 병원(Brunswick Private Hospital)과 연관된 신규 확진자 16명이 추가됐다.
전날인 수요일에는 멜버른 로열 어린이 병원(Royal Children's Hospital)의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의 수는 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멜버른 응급실 의사이자 호주의사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부회장을 역임한 스티븐 파니스 박사는 “매일 수백 건의 확진 사례가 생긴다면 그 가운데 의료인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라며 “의료계 종사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더욱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2주간의 격리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지난 3월 말 본인도 격리를 경험한 파니스 박사는 감염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 충원과 휴식이 필수적이라며 “당신의 몸이 좋지 않을 때 의사와 간호사는 군인이 된다는 오래된 격언은 전염병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목요일 빅토리아주에서 31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후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주 내에서의 카테고리3 수술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제니 미카코스 보건 장관은 빅토리아주 전역의 병원에 1천 개 이상의 음압병실(ICU)과 중환자실이 설치됐다고 밝히며 “응급 수술과 매우 긴급한 수술인 카테고리 1과 카테고리 2 수술이 정상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긴급하지 않은 대기 수술의 경우 공립 병원에서는 50%, 사립 병원에서는 75% 이상 줄어들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충분한 병실과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에센돈에 있는 메나록 라이프 노인요양원(Menarock Life aged care facility)과 연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명 발생했다며, 다수의 노인 요양원 발병 사례가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포크너에 있는 세일트 바질스 노인 요양원과 연계된 사례가 5건, 웨리비에 있는 글렌데일 노인 요양원과 연계된 사례가 23건, 에스티아 의교 시설과 연관된 사례가 21건 보고됐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