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에서 열린 탄핵안 표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2건의 탄핵안이 모두 부결됐다.
미국 하원을 통과한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 모두가 부결된 것으로, 권력남용 혐의에 대한 표결 결과는 52 대 48, 의회방해 혐의는 53 대 47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탄핵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이상(67석)이 찬성해야 하지만,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안이 통과할 가능성은 적다는 예측이 많았었다.
한편 권력남용 혐의에 대한 표결에서는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 의원이 당론에서 이탈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 표결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탄핵의 올가미를 벗고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Mitt Romney was the only Republican to vote to convict Donald Trump. Source: AAP
민주당은 이번 표결 결과가 창피함이자 은폐에 해당한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바이든 후보는 “거짓말, 비방, 왜곡, 욕설”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탄핵안이 ‘미수에 그친 쿠데타’이자 2016년 대선 승리를 무효화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