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기후 비상 사태 선포하라”....파리협정 5년 기후변화회의, 호주 등 불참

파리협약 체결 5주년을 맞아 12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파리협약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는 기후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며 각국이 탄소 중립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해달라고 촉구했다.

UN chief Antonio Guterres has urged action to avert a climate change ‘catastrophe’.

UN chief Antonio Guterres has urged action to avert a climate change ‘catastrophe’. Source: AAP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주최한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 세계 70여개 국의 정상들은 기후변화 위기상황에 인식을 함께 하며 각국의 자구책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 논란 속에 호주를 비롯 ,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불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자던 195개국의 5년 전 야심 찬 다짐은 아직도 달성이 요원해 보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이 탄소 중립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해달라”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가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21세기 안에 기온이 3.0도 이상 상승하는 재앙을 맞닥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68% 감축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목표치를 더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존슨 총리는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 기업의 해외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사업에 제공하던 금융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새로운 화석연료 매장 탐사지원을 중단하고 신규 석탄공장 건설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법안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65%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Share

Published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F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