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 장관, 예산 2,100만 달러 투입한 ‘코비드 안전앱’ 폐기
- 수동 방법으로 찾지 못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 근접 접촉자 17명 파악
코비드 안전앱(COVIDSafe app)이 사라졌다.
스콧 모리슨 전임 총리는 2020년 4월 이 앱을 소개하며 팬데믹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접촉자 추적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선스크린”과 같다고 추켜세웠지만, 2,100만 달러 예산을 사용해 확진자 2명과 근접 접촉자 17명 만 파악해 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 출시 이후 수동 접촉자 추적을 통해 발견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이 앱을 통해 확인한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추적 방법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근접 접촉자를 이 앱을 통해 식별한 경우도 17건에 불과했다.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 장관은 이 앱이 “납세자들의 세금을 엄청나게 낭비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앱은 공중 의료 조치로서 실패한 것이 분명하며 우리가 이 앱을 없애기로 한 이유”라며 “전임 연방 총리는 이 앱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선스크린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납세자들의 돈을 태워버린 것뿐”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야당의 앤 러스턴 보건 분야 대변인은 “코로나19 위협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고 그 특성상 공중보건 대응을 위한 앱의 전반적인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러스턴 의원은 “뒤늦은 깨달음이 좋기는 하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연방 노동당 역시 호주 지역 사회를 위한 추가적인 보호책을 갖기 위해 코로나 안전앱 개발을 지지했었다”라고 말했다.
앱스토어, ‘코비드 안전앱’ 폐기 공지
코비드 안전앱(COVIDSafe app)은 앞서 싱가포르 정부가 채택한 앱으로, 보건부와 정부 디지털 기관이 공동 개발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와 접촉한 내용을 기록해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링크함으로써 보건 관계자가 잠재적인 근접 접촉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0년 4월 이 앱이 출시된 이후 한 달 동안 790만 명이 앱을 설치했다.
하지만 정부 자료에 따르면 접촉자 추적 작업을 위해 자신의 데이터가 국립 코로나 안전 데이터 센터로 옮겨지는 것에 동의한 사람은 800명이 채 안 된다.
한편 수요일 연방 정부가 코비드 안전앱 패기를 발표한 후 앱스토에도 앱 폐기 공지가 떴다.

The COVIDSafe app is seen in an application store. Source: Supplied
이 연구에서 헤어 연구원은 2020년 5월에서 11월 사이에 발견된 약 2만 5,300개의 근접 접촉 사례에서 기존의 접촉자 추적 방법으로는 찾지 못했던 17건의 근접 접촉 사례를 탐지했다.
그녀는 “연구 결과는 이 앱이 근접 접촉자들이 사용할 만큼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다는 증명”이라며 “사례를 세는 방식이 충분히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가까이 있지 않은 사람을 세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누락되는 경우도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 앱은 원칙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1.5미터 이내에 15분 이상 있을 경우 이들의 상호 작용을 기록하고 동작하게 된다. 사용자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접촉자 추적을 위해 자신의 상호작용을 업로드하도록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헤어 박서는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감염되기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사용자와의 접촉을 등록하는 반면, 아이폰은 상호작용을 종종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상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 안전앱을 유지하기 위해 한달에 사용한 예산은 6만 달러에서 7만 5,000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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