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124년 현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됐다.
세계 대전 기간 3차례 올림픽이 취소된 적이 있고,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냉전 상황으로 보이콧 된 적은 있었지만 연기가 된 적은 없었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200억 달러를 투자한 일본에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올림픽 진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초조함을 이어온 수천 명의 선수들은 안도감을 갖게 됐다.
앞서 일부 선수들과 스포츠 단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바흐 위원장이 불가피한 결정을 너무 오랫동안 끌고 있다며 올림픽 연기 발표를 압박해 왔다.
어제(24일) 저녁 전화 회담을 마친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일본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올해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던 올림픽이 2021년 여름으로 연기됐다”라고 밝혔다.
후쿠시마를 출발할 예정이던 성화 봉송은 중단됐고 성화는 내년까지 일본에 그대로 보관될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성화는 터널 끝의 빛이 될 것”이라며 “인류가 겪는 전례 없는 도전이 올림픽 사상 유례없는 도전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한 새로운 경기 날짜를 잡는 것은 현재로서는 매우 이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영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한 호주 선수 케이트 캠벨은 “골대는 사라지지 않았다. 옮겨졌을 뿐”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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