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상어 한 마리가 뽀족한 바늘이 있는 죽은 바늘두더지를 토해내 호주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호주 북동 해안의 해양 생물을 조사 중이던 제임스 쿡 대학교 연구진은 3m에 달하는 뱀상어(tiger shark)가 숲, 삼림, 관목 지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죽은 ‘바늘두더지(echidna)’를 토해낸 것을 발견했다.
해양 동물 연구 박사 과정의 니콜라스 루비츠(Nicolas Lubitz)는 상어가 섬 밖 얕은 곳 혹은 섬 사이를 돌아다니거나 바늘두더지를 먹어 치운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루비츠는 “우리가 본 것에 꽤 많은 충격을 받았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몰랐다”며 “그걸 뱉는 걸 보면서 도대체 이게 뭐지라고 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루비츠는 상어가 최근에 바늘두더지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뱀상어는 무엇이든 먹는다. 그들은 청소부와 같다. 뱀상어들이 아무 이유 없이 바위를 먹는 비디오를 본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 생각에는 바늘두더지를 먹을 때 목구멍에서 약간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뱀상어는 가시가 돋친 두더지를 먹은 후에도 다치지 않았고, 과학자들을 이 뱀상어를 물속으로 풀어주기 전에 음향 추적기를 장착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학자들은 해양 식물의 움직임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제까지 812마리에 달하는 물고기, 가오리, 상어에 추적기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