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적십자 “여전히 재정적 어려움 겪고 있는 임시 비자 소지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긴급 구호 서비스를 받은 임시 비자 소지자들에 대한 종합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많은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여전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emporary visa holders in Australia are still in need of financial support months after coronavirus lockdowns were introduced.

Temporary visa holders in Australia are still in need of financial support months after coronavirus lockdowns were introduced. Source: Getty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호주 국경이 폐쇄된 지 6개월 이상이 지났다. 엄격한 봉쇄 조치가 점차 해제되고 있지만 수천 명의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여전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임시 비자 소지자들에게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쳐 온 호주 적십자사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며 “4월부터 6월 말까지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들의 80%가 음식이나 의약품과 같은 생활 필수품에 대한 도움을 필요로 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보고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보고서에는 “한 남성이 평소에 먹던 심장약을 구할 여유가 없어짐에 따라 몸이 안 좋아 졌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사람과 같은 임시 비자 소지자 8만 명 이상이 지금까지 적십자사의 긴급 구호 서비스를 받았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지난 3개월 이내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 적십자사에서 이민자 지원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비키 마우 씨는 “아직도 도움을 받으려는 수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있다”라며 “모두가 바라는 만큼 문제가 빨리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일터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우 씨는 “긴급 구호는 누군가의 긴급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일회성 지급이지만, 우리가 발견한 바는 사람들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며, 이들은 몇 달 후에 또다시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우 씨는 이어서 호주 내 시골과 도시 모두에서 모든 종류의 임시 비자를 지닌 사람들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며, 특정 지역, 특정 비자 유형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비자를 받아 생활하는 외국인 중 유학생의 비율은 무려 60%에 달하며, 다음 비자 상태로 넘어가기 전에 받는 ‘브리징 비자’를 소지한 사람은 전체 비자 소지자의 16%에 달한다.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지원금을 받을 수 없으며, 주와 테러토리 정부가 제공하는 일부 지원금에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다.

 

적십자사는 6월 30일 기준으로 호주에 남아 있는 임시 비자 소지자의 수는 200만 명이 조금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3월 말 당시의 217만 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8월 기준으로 호주로부터의 국제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130개 국가로, 일부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려 해도 길이 막혀 호주에 남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적십자사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며 “임대료 체납, 고액의 공과금, 신용카드 한도 초과, 개인 대출, 가족과 친구들로부터의 빚” 등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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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October 2020 11:07a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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