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가정의 약 80%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하는 겨울철 난방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추운 실내 온도는 곰팡이와 같은 다른 문제들을 더 악화시킬 수 있고 심지어 거주자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추위는 저소득층에만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니다.
매년 겨울철에는 치솟는 에너지 요금과 집의 난방이 따뜻하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새롭게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가정의 약 5곳 중 4곳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저 난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더운 지역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사실상 겨울을 잘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향도 있다. 곧 다시 더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호주의 겨울은 유럽이나 북미처럼 춥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보건 통계 자료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호주의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보다 20% 이상 높다는 것.
새로 개편된 건축 법규와 보건 및 복지 시스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철을 지내기 괜찮다고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와는 다르다.
애들레이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약 6년에 걸쳐 겨울철 가정집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호주 가정의 4분의 3 이상이 지난 겨울 추운 기온를 기록했으며, 집에서 깨어 있는 시간 동안 겨울철 평균 실내 기온이 18도(세계보건기구 권장 최저 기온)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위해 온도 센서가 NSW 온대 기후 지역, 남호주, 태즈매니아, 빅토리아, 서호주의 100개 가정에 설치됐다.
연구에 참여한 가정들 중 81%는 겨울 내내 실내 온도가 평균 섭씨 18도 미만이었다. 사람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 평균 기온은 16.5도를 기록했다. 가장 추운 집들은 시간당 최소 평균 기온이 5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즈매니아 주의 몇몇 집들은 평균 실내 온도가 11도 미만이었다.
Simplified cold homes proportions based on the average temperatures in occupied homes during waking hours. Source: Supplied
추운 집안 환경은 누구에게 위험한가?
추위는 저소득 가구에만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니다. 이 연구에는 모든 소득 수준에 걸쳐 자가 주택 소유자, 담보 대출, 임대 주택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16도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추위를 선택하지 않는다. 열악한 주거 환경, 부적절한 난방, 난방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많은 사람들은 난방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게다가 에너지 가격은 상승할 것이다.
고령자, 장애인, 주거 불안에 직면한 사람들은 가장 위험에 처한 취약층이다. 여기에는 임대료 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이사를 자주 하거나, 과밀한 집에서 살거나, 소득의 대부분을 주택용 지출에 쓰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또한 임대인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추운 실내 온도는 곰팡이와 같은 다른 문제들을 더 악화시킬 수 있고 심지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건과 추운 주택 환경 사이의 연관성 인식하고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택 및 보건 정책의 목표가 연계되는 것이 중요하다.
Some people might feel comfortable at 16C, but many are not cold by choice. Source: Getty, iStockphoto / zvonko1959/Getty Images/iStockphoto
더 건강한 주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 사회의 생활 수준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