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때부터 배우로 간헐적인 활동을 해 온 제임스 커윈.
그는 53세의 중년이 돼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제임스 커윈은 최근 페이스북의 한 게시물에서 '청각 장애인' 봉사기관이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오슬랜 산타'(Auslan Santa)라는 프로젝트를 위해 자원 봉사자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호주 청각 장애인 협회와 웨스트필드가 공동으로 펼치는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식 수화(Auslan) 사용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크리스마스 소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을 취지로 내걸고 있다.
제임스 커윈은 "청각 장애 아동들에게 신비로움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게 돼 너무도 기쁘다. 이들 부모들의 감격스러워하는 표정이 무척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산타의 청각 장애 아동 경험 공유 프로젝트에 대한 신청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호주 청각 장애인 협회의 젠 블리스 위원장은 "실로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고, 놀라울 정도의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청각 장애 아동들이 산타로 분장한 유명 인사들을 직접 만나 직접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자 너무도 기뻐들 한다"고 덧붙였다.
젠 블리스 위원장 역시 어려서부터 수화를 사용해온 청각 장애인으로서 "어린 시절 산타를 만나는 기회를 경험했던 추억을 잊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Emma Memma (right) and Elvin Melvin (left) made a surprise visit to one of the Auslan Santa sessions at Westfield Parramatta. Source: Supplied / Scentre Group
오슬랜 산타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웨스트필드가 처음 도입했으며, 현재 파라마타, 첨사이드, 사우슬랜드 등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서 실시되며, 향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