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아프가니스탄 기독교 연합 캠페인, “아프간 난민 수용 인원 2만 명으로 늘려야” 촉구
- 팀 코스텔로 목사 “20년간 군사 캠페인에 참여한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가?”” 질문
- 호주 정부, 아프간 난민에 인도주의적 비자 최소 3,000개 제공 발표
호주 교계 지도자들이 연방 정부를 향해 아프간 난민에 대한 인도적 수용 인원을 3,000명에서 2만 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2만 명은 영국과 캐나다의 난민 수용 인원과 유사한 규모로 최근 호주 아프간 지역 사회에서는 아프간에 남겨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 기독교 연합 캠페인 측은 2015년 시리아 난민 1만 2000명을 수용했던 토니 애벗 정부의 일회성 특별 난민 유입 정책이 이번에도 실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드니 성공회, 연합교단(유나이팅 처치), 침례교, 가톨릭, 오순절 교단, 호주 크리스천 로비, 미가 오스트레일리아, 커먼 그레이스 등이 공동 서명을 하고 아프가니스탄 기독교 연합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미가 오스트레일리아(Micah Australia) 대표를 맡고 있는 팀 코스텔로 목사는 SBS 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독교 단체들이 전례 없는 하나 됨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인에 대한 대피 작전이 마쳐짐에 따라 계속적인 도덕적 질문들이 이어지고 있다. 20년간 군사 캠페인에 참여한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코스텔로 목사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호주 정부가 베트남인 5만 명을 수용했으며, 밥 호크 정부는 천안문 광장 학살이 있은 후 중국인 4만 명을 수용했고, 가장 최근에는 토니 애벗 정부 역시 시리아 난민 1만 2000명을 수용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18일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정부가 올해 아프간 출신 난민 3,000명에게 비자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특별 비자가 할당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정해진 난민 비자 1만 3,750개 내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후 “이 숫자(3000개)는 최대치가 아닌 최저치”라며, 난민 비자 수를 더 늘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텔로 목사는 현재 협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Reverend Tim Costello, the executive director of Micah Australia. Source: AAP
코스텔로 목사는 “우리의 도덕적 의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 이번에 추가로 2만 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지난해 이미 인도주의적 비자(난민 비자) 연간 발급 상한선이 이전보다 5000명이나 적은 1만 3,75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이 혼란에 빠진 것이 우려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코스텔로 목사는 “(2001년 이후) 이 도시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의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두려움이 존재한다”라며 “사람들로부터,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실존적인 공포를 듣고 있다. 그들의 삶의 기본권과 선택이 다시 거부될 수 있다는 공포”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카불 공항의 주요 출입구 중 한 곳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한 1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올해 초부터 55만 명 이상의 아프간인들이 이미 고향을 떠났고 이중 80%는 여성과 어린이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올해 말까지 최대 50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고국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