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의학협회: 정신 건강 환자 증가 추세지만 정신 건강 환자 위한 공공 병원 침상 수는 크게 줄어
- 정신 건강관리시스템과 공공 병원에 대한 긴급한 관심 촉구
본 기사는 정신 건강에 대한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캐시(Cathy Ngo)는 6년 전 첫째 아들 헨드릭이 태어난 후 산후 우울증과 불안감을 겪었다.
그녀가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는 데는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기쁨도 있었지만 엇갈린 감정들이 있었다. 불안감과 우울증이 있었다”라며 “나는 이 모든 감정들을 부정하고 있었다.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이 같은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하고 있는 것은 나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캐시는 베트남 전통과 문화적인 기대감으로 인해 더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가족들의 기대, 엄청난 압박감, 지켜야 할 관습이 있었다. 아이를 갖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이다”라며 “일하는 여성이 갑자기 아이를 갖게 된 것은 정말로 어려운 전환기였다”라고 설명했다.

Cathy Ngo experienced postnatal depression and anxiety after the birth of her first son six years ago. Source: SBS
호주의학협회(AMA)에 따르면 호주인 5명 중 1명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지만 응급부서에 중증 환자들이 늘면서 정신 건강 환자들이 사용 가능한 공공 병원의 침상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호주의학협회가 정신 건강관리시스템과 공공 병원에 대한 긴급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호주의학협회의 응급의학 대표인 사라 화이트로 박사는 현재의 상황을 위기라고 묘사했다.
그녀는 “응급 부서에서의 정신 건강 환자 대응은 안타깝게도 지난 5년 동안 위기 수준이었다. 이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나빠지고 있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상황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호주의학협회에 따르면 정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 수는 2004년 호주인 1만 명당 69명에서 최근에는 121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정신건강 환자가 사용하는 병상 수는 1992년에서 2020년 사이에 인구 10만 명당 45.5개에서 27.5개로 거의 40% 감소했다.
화이트로 박사는 응급 부서에서 정신 건강 문제를 지닌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는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정신 건강 환자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이트로 박사는 “진정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누군가가 응급실에서 하루 종일 기다린 후에야 필요로 하는 정신건강 병상에 입원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며 “호주 모든 주와 테러토리, 모든 지역, 외딴 지역과 시골에 이르기까지 정말 중대한 문제를 보고 있다. 정신 건강 문제에 있어서 매우 취약한 환자 집단이 특히 더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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