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장 아내, 중금속 중독… 러 독살 시도 의심

우크라이나 언론은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 수장의 부인 마리안나 부다노바가 중금속에 중독돼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A woman wearing a red top

If confirmed as deliberate, the purported poisoning would represent the most serious targeting of a high-profile Ukrainian leadership figure's family member during the 21-month-long war. Source: Supplied / Elle Ukraine

Key Points
  • 마리안나 부다노바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 GUR의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프의 부인이다
  • 정보기관의 다른 구성원들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 러시아는 이전에 전쟁을 반대하는 언론인과 블로거가 살해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비밀조직을 비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장의 부인이 중금속에 중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군 대변인이 밝혔다.

마리안나 부다노바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에 대한 비밀 작전에 눈에 띄게 관여해온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 GUR의 수장 키릴로 부다노프의 부인이다.

안드리 유소프 GUR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렇다. 안타깝게도 사실다"라며 중독 사실을 확인했으며 독극물 중독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BBC 우크라이나 방송은 유소프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몇몇 기관 관계자들도 가벼운 중독 증세를 겪었다고 전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러시아에 반격하기 위한 작전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즉, 러시아 언론에서 반감을 갖고 있는 대상이다.

37세 부다노프 국장은 자동차 폭파 실패를 포함해 여러 차례 암살 시도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Ukraine's military intelligence chief Kyrylo Budanov stands with a salute.
If confirmed as deliberate, the purported poisoning of his wife would represent the most serious targeting of a high-profile Ukrainian leadership figure's family member during the 21-month-long war. Source: AAP, Supplied / AP
이번 중금속 중독 사례가 고의적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핵심 인사 부인에 대한 독살 시도는 지난 21개월간의 전쟁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지도부 고위 인사의 가족을 겨냥한 가장 심각한 암살 시도로 간주될 수 있다.

러시아는 이전에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 블로거와 언론인이 러시아에서 살해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비밀 조직을 비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죽음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 언론은 모스크바 법원이 지난 4월 부다노프를 테러 혐의로 출석없이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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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November 2023 7:01pm
By AAP-SBS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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