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First Nations Covid-19 Inner West/ Eastern Suburbs Response’: 시드니 서부 지역 인근의 취약한 주민들에게 조리된 음식과 식료품 전달
- ‘PlateitForward’: 스파게티, 미트볼, 스리랑카 카레, 간장 치킨 등 8만 5천 회분 식사를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제공
-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어려움 겪는 이웃 돕기 위해 힘 보태
제니 샌더스 씨는 글레베에 살고 있는 위라주리 원주민 출신 여성이다. 이 지역은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한 시드니 몇몇 지역 중 한 곳이다.
그녀는 “어디에 가는 것이 두렵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거리에 나가는 것이 무섭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길어진 락다운 탓에 감정적으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샌더스 씨는 “퀸즐랜드에서 자라는 손녀를 못본 지가 1년이 넘었다. 정말 죽을 맛”이라며 “락다운이 된 지 12주가 됐다. 매우 긴 시간으로, 어디에도 못 가고 누구도 만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샌더스 씨는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 하지만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 특히나 호주 원주민들이 바이러스 질병에 걸리고 심각한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우려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어려움을 느낀 샌더스 씨는 최근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지역 지원 단체에 손을 내밀었다.
‘코로나19 이너 웨스트/이스턴 지역 원주민 대응(First Nations Covid-19 Inner West/ Eastern Suburbs Response)’으로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시드니 서부 지역 인근의 취약한 주민들에게 조리된 음식과 식료품을 전달하고 있다.

Coral Lever delivering meals to Aboriginal families in Sydney this week. Source: SBS Edgard Ferreira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코랄 레버 씨는 현재 약 8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원봉사자들은 고립된 원주민 가족과 지역 사회를 염려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음식을 제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레버씨는 “특히 원주민을 돕는 큰 단체 몇 곳의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이들의 서비스가 중단됐고 수요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라며 “고립된 원주민들이 즉각적인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 꽤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수중에 현금이 없으며, 락다운을 이겨내기 위해 정말 애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씨는 이 단체에게서 받은 음식들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지를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식당 사업체들의 따뜻한 동참
식당 주인 숀 크리스티-데이비드 씨가 없었다면 ‘플레이트잇포워드(PlateitForward)’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운영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플레이트잇포워드는 지금까지 스파게티, 미트볼, 스리랑카 카레, 간장 치킨 등 8만 5천 회분의 식사를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제공해 왔다.
크리스티-데이비드 씨는 “이번 락다운은 우리가 경험한 것 중 가장 잔인한 것이다. 식량 불안이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속도로 증가했다”라며 “소외 계층에서부터 예전에는 음식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는 이민자 사회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업체들이 망하고 있고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서 “원주민 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 지역 사회에 적합한 문화적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요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데이비드 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Colombo Social in Enmore)은 시드니 락다운 기간 문을 닫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식당은 주로 스리랑카에서 온 많은 난민과 난민 희망자들에게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해 온 곳이다.

Shaun Christie-David preparing food in Sydney. Source: SBS Edgard Ferreira
그는 “차를 몰고 나갈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며 “이곳은 우리 어머니의 유산이자 우리 가족들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데이비드 씨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플레이트잇포워드에 동참했다. 이 단체는 현재 15곳의 자선 파트너가 생겼으며 크리스티-데이비드 씨는 단체의 설립자인 아식 아흐메드 씨와 함께 기금을 모으고 있다.

Hundreds of meals are prepared and boxed daily. Source: SBS Edgard Ferre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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