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미국: 입국 시 2차 백신 접종 완료, 진단 검사 음성, 연락 추적 정보 제공 의무화
- 젠츠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관 “새로운 일관적인 접근법이 11월 초에 시행될 것”
- 중국, 러시아 백신 접종자에 대한 적용 여부는 아직 미정
미국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진단 검사 음성 결과와 연락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항공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입국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조정관인 제프리 젠츠는 월요일 기자들에게 “새로운 일관적인 접근법이 11월 초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18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시행된 여행 규제 조치가 완화되는 것으로, 외교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유럽 동맹국들의 주요 요구 사항을 미국이 수용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을 덮치며 미국에서는 67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백신 접종을 강화하며 올해 초 감염이 수그러드는 듯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이기에, 여행 규제 완화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젠츠 조정관은 “가장 중요한 점은 미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미국 보건 당국이 인정한 백신 접종자에게만 적용이 되는지? 아니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생산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도 적용이 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젠츠 조정관은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츠 조정관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한 차량 이동 제한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국경 정책에 대해서는 업데이트할 내용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젠츠 조정관은 이어서 승객들이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음을 증명해야 하고, 탑승 3일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음성 결과 증거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은 여전히 입국이 가능하지만, 대신 하루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항공사들은 미국 보건 당국에 연락 추적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영국과 독일은 이번 미국의 결정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에밀리 하버 주미 독일 대사는 “훌륭한 소식”이라며 “사람과 사람의 접촉과 대서양 횡단 사업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