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스페인의 도시 세비야는 극심한 더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폭염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 지속가능성 비영리 기구인 리뉴(Renew)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호주도 스페인과 비슷한 제도를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 이 보고서는 유럽 기후 기관이 2023년을 세계에서 가장 더운 해로 기록했다고 발표한 주에 발표됐다
호주가 스페인의 선례를 따라 폭염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파괴적인지를 사람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폭염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폭염은 호주에서 발생하는 가장 치사율이 높은 자연 재해로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은 더 자주, 더 극심하고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주인들이 폭염의 위험성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그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이클론처럼 이름을 붙이기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People sitting at a bar cooled by water vapour during a heatwave in Seville, Spain. Source: Getty / Marcelo del Pozo
세계적인 수준에서 뒤쳐진 호주
이번 주 초, 유럽 기후 기관인 코페르니쿠스(Copernicus)는 2023년이 지구가 기록한 가장 더운 해라고 발표했다.
호주 당국은 폭염과 관련된 위협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통합적인 대책 없이는 입원률과 사망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NSW 대학의 폭염 전문가 사라 퍼킨스-커크패트릭 교수는 호주가 폭염 위험성의 증가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세계적인 수준에서 심각하게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폭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사이클론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과 복지에 대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미리 계획하고 생각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심리적인 전환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심한 더위와 입원률 증가
호주 보건 복지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10년 동안 극심한 날씨로 인해 발생한 9,000명의 입원 중 약 7,000명이 극심한 더위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쳐 당시 전국적으로 기록된 날씨 관련 사망자 677명 중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93명을 차지했다.
기상청 폭염경보 서비스는 현재 폭염의 정도에 따라 저강도(low-intensity), 중증(sever), 극심(extrem)으로 분류하는 3단계 체계로 나누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폭염의 복잡한 특성 때문에 현재 호주에서는 폭염에 이름을 붙일 계획이 없다"라며 보건 및 긴급 서비스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