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붙은 한국식 핫도그' 호주서 인기몰이

소시지와 치즈로 가득 찬 튀김 핫도그가 감자튀김 그리고 라면 누들과 만났다. 이색 한국 핫도그와 함께 10달러 미만으로 먹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These Korean hot dogs are all the rage in their home country. (Audrey Bourget )

These Korean hot dogs are all the rage in their home country. Source: SBS Audrey Bourget

 
시드니나 멜버른에선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감자튀김이나 라면 누들에 둘러 싸인 핫도그 안에 치즈가 녹아 길게 늘어나는 것을 보면 마치 호주식 핫도그의 끝판왕을 보는 듯하다.

이 한국식 핫도그는 한국에서는 수많은 가게에서 판매하는 흔한 길거리 음식이다. 이 핫도그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작년에 호주에 선을 보인 이후로 매장 앞에는 항상 핫도그를 사려는 사람으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시드니에서는 MR 핫도그(MR Hot Dog), 멜버른에서는 청키 타운(Chunky Town)과 서울 스테이션(Seoul Station)이 단연 인기다.
While they're trendy, Korean hot dogs are not exactly new.
While they're trendy, Korean hot dogs are not exactly new. Source: SBS
한국식 핫도그는 호주에서는 이색 핫도그로 불릴 지 모르나 한국에서는 전혀 새로운 음식이 아니다. 한국의 '청춘 핫도그'의 호주 브랜드, 청키 타운의 공동 창업자 찰스 박 대표는 “한국에선 한국 전쟁 이후 오랫동안 즐겨 온 음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MR 핫도그(한국의 명랑 핫도그) 제임스 선 대표는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갈 때마다 이 핫도그를 사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인들은 이 핫도그를 유명한 길거리 음식, 소울 푸드로 생각할 것이다. 막대기 달린 핫도그를 먹는 모습은 아주 흔하고, 우리는 싸고 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핫도그를 먹으며 자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와 선 대표 모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핫도그는 어린 시절 먹던 핫도그에서 약간 변형된 형태라고 말한다.

일단 좋은 성분의 재료를 사용하며 핫도그 반죽은 매일 신선하게 준비해 몇 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속 안에는 모짜렐라나 체다 치즈, 소시지로 가득 채우며, 글루텐 반죽과 밀가루로 튀김 옷을 입힌다. 그런 다음 바깥 쪽에 감자튀김 조각이나 바삭한 라면 누들을 입혀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주문에 따라 튀겨내면 핫도그 완성.
청키 타운 박 대표는 “단지 치즈 차이만이 아니라 튀김 옷도 다르다. 안은 부드럽고 바깥은 바삭하다. 그리고 겉면에 토핑이 달려있어 호주식 핫도그보다 훨씬 먹는 재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설탕을 추가로 뿌려 먹을 수 있는데 호주에서는 이를 생소하게 느끼기도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핫도그를 튀겨낸 후 설탕을 뿌리고 케찹을 뿌려 마무리한다. 한국의 전통적인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설탕을 피하려고 하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설탕을 한 번 뿌려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주문한 핫도그를 받으면 이제 어떤 소스를 뿌려 먹을 지 고민할 차례다. 토마토 소스(케찹)와 머스타드 소스를 기본으로 아이올리, 페리페리, 칠리 소스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It's finally time for Korean cuisine to have its moment.
It's finally time for Korean cuisine to have its moment. Source: SBS
가격 또한 착하다. 5달러에서 8달러 사이인 한국 핫도그는 생각보다 크지만 여전히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애용된다.

작년부터 호주에 불기 시작한 한국 핫도그의 인기로 여러 곳에 매장이 생겨났으며 청키 타운은 몇 달 내 더 많은 지점을 열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MR 핫도그 선 대표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핫도그 붐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4, 5년 전 단일 품목 가게는 호주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치즈케이크나 한국 핫도그, 버블티 등을 파는 가게 앞에 줄을 선다. 젊은 세대들에게 특히 인기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마침내 한국 음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한국 음식은 아시아 음식 중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이제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시드니에는 한국 음식과 식당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 대표는 “아시아 음식하면 떠오르는 일식, 중식, 태국 음식에 이제는 한국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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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Updated

By Audrey Bourget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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