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리그 소속 선수 전원 백신 접종 의무화

호주풋불리그(AFL) 당국이 리그 소속 선수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Deni Varnhagen of the Adelaide Crows during a match at the Adelaide Oval

Deni Varnhagen of the Adelaide Crows during a match at the Adelaide Oval Source: AAP

AFL 리그 소속 남녀 선수 모두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아야 하며 미접종 선수들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백신 접종 완료 시한은 2020년 2월까지로 설정됐다. 

AFL 당국은 "리그 차원에서 모든 선수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나, 미접종 선수들에 대한 조치는 구단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AFL 당국은 "의료적 면제 진단서가 없을 경우 백신 미접종 선수들에 대해 각 구단은 예비선수로 등록해 계약 연봉의 25% 이상만 지급하면 되고,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방출하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규정을 공개했다. 

즉, 백신 접종을 맞지 않으면 AFL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빅토리아 주정부 차원에서도 이같은 원칙을 제시한 바 있고, 타 주에 기반을 둔 구단들도 같은 원칙을 수용키로 합의했다.
시드니 스완즈와 그레이터 웨스턴 시드니(GWS) 자이언츠는 소속팀 선수들에게 12월 17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토록 조치한 상태다.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주에 기반을 둔 팀 소속 선수들은 내년 2월 18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AFL 여자 리그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AFL 당국의 앤드류 딜론 사무총장은 "AFL 소속 18개 구단 소속의  선수, 코치진, 관계자들의 백신 접종 호응은 매우 좋았고, 현재 대부분이 최소 1차 접종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AFL의 이번 조치는 선수뿐만 아니라 관계자와 전체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책이다"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선수의 목소리도 돌발했다. 

아들레이드의 데니 반헤이진은 AFL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AFL 여자 리그 소속으로 간호사로 응급실 근무 경력도 있는 그의 백신 접종 거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선수협의회 측은 "백신 접종은 개개개의 자유적 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멜버른의 톰 맥도날드도 "의무적 백신 접종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톰 맥도날드는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럭비 양대산맥의 다른 한 축인 NRL은 AFL과 달리 선수들의 의무적 백신접종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지만 백신 미접종 선수들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규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NRL은 이미 지난해부터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추진하려 했으나 NRL의 톱 스타인 브라이스 카트라이트, 조쉬 파팔리, 조셉 태핀 등 7명의 선수가 집단 항명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의무적 백신 접종 정책 카드를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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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2 October 2021 10:58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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