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스와 울워스 상대로 한 ‘게릴라 운동’… GRANT “분노와 절망의 표현”

생활비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두 거대 슈퍼마켓 기업이 엄청난 이윤을 발표하자 이들을 겨냥한 게릴라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A split image showing two yellow tickets on supermarket shelves. On the left is one with a Coles logo that reads "Special: Down, down affordability is down! (But our shareholders love it)." On the right is one with a Woolworths logo that reads "Special: We've made over $1 billion in profits whilst you can't even afford bread."

These yellow labels don't highlight a discount. Instead, they draw attention to the profits of Australian supermarket chains during a time in which the cost of living is high. Source: Twitter / @MissDissentEats

Key Points
  • 콜스와 울워스 매장 선반에 허가받지 않은 노란색 딱지 등장
  • 풀뿌리 행동네트워크 태즈매니아(GRANT)가 처음 시작
  • 울워스 연간 수익이 전년 대비 4.6% 증가… 콜스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
슈퍼마켓 선반에 붙은 노란색 딱지는 보통 할인 제품이나 특별한 혜택을 나타내곤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지난 몇 주 동안 국내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와 콜스 진열대에 허가받지 않은 노란색 딱지가 붙은 것을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번 게릴라 운동을 벌인 사람들은 그저 시민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메시지를 담다

최근 몇 주 동안 호주 전역의 울워스와 콜스 매장의 선반에 회사에서 제작한 것과 비슷해 보이는 노란색 딱지가 등장했다.

노란색 딱지는 기업이 한 해 동안 거둔 엄청난 이익, 임원들의 높은 임금, 음식물 가격, 음식 낭비 문제 등을 지적했다.

울워스 로고가 새겨진 한 노란색 딱지에는 “어려운 시기임을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대표이사에게 하루에 2만 달러 이상의 임금을 지불하는 이유”라는 글이 담겼다.

콜스의 로고가 새겨진 다른 딱지에는 “떨어진다. 떨어진다.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우리 주주는 이를 좋아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일을 벌인 풀뿌리 행동네트워크 태즈매니아(GRANT)의 대니 카니는 SBS 뉴스에 출연해 “분노와 절망의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 man with glasses.
Danny Carney is part of Grassroots Action Network Tasmania, the group behind the labels. Source: Supplied
카니는 자신이 속한 그룹은 규모와 자원에 있어 매우 작은 조직이기에, 생활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는 광범위한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카니는 “백만장자들과 울워스나 콜스 같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당신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며 “회사 시스템 상 주주 이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식품을 구입하는 일반인의 희생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그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니는 처음에 이 일을 지역 프로젝트로 시작했다며, 이처럼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울워스 대변인은 슈퍼마켓에 붙은 허가 받지 않은 태그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고, 콜스 대변인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울워스는 지난 8월 연간 수익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6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콜스의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1억 달러였다.

이 같은 국내 슈퍼마켓 대기업의 수익 상승은 서민들이 생활비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발생한 것들이라 시민들의 반발 역시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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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September 2023 10:34am
By Aleisha Or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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