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폭력 상황에서 도망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묻는 오랜 질문, “왜 그녀는 그냥 떠나지 않는 걸까?”에 대한 해답을 찾는 드라마 시리즈 'Safe Home'은 초반부터 바로 답안을 제시한다.
변호사 제니(마벨 리 분)는 새로 채용된 소통 담당자 피비(아이샤 디 분)에게 "그들은 가장 안전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때로는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죠.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그의 기분을 읽을 수 있고, 그의 기분 변화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라고 설명한다.
주인공 피비는 힘든 일을 겪게 됨에 따라, 가족 폭력 법적 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피비는 첫 출근 날부터 고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모든 것이 어긋나고 만다.

Phoebe (Aisha Dee) with Eve (Virginia Gay), the unflinching CEO of the legal centre. Credit: Narelle Portanier
때때로 삶과 죽음이 말 그대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순간을 예상할 수 있듯이, 업무가 끊임없이 이어짐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지만, 숨을 돌리는 순간도 찾아 온다.
피비는 동료들과 빠르게 동료애를 형성하고, 처음에는 피비를 좋아하지 않던 6개월차 센터 변호사 제니는 동료와 친밀감을 형성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규칙을 깨고 피비에게 술을 마시자고 요청하면서 두 사람은 곧 직장 밖에서 우정을 쌓아 나가기 시작한다.

Lawyer, Jenny (Mabel Li). Credit: Sarah Enticknap
단지 업무적으로 힘든 일이 아니더라도 피비는 자신의 일과 사생활을 포함한 모든 것이 얽혀 있는 복잡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모든 에피소드는 피비가 형사의 질문을 받는 미래의 장면이 삽입되며, 시리즈 내내 이에 대한 복선이 깔린다. 시청자들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완전한 진실을 알지 못한 채 궁금증을 키워 나간다.

Phoebe’s friend and housemate Max (Hal Cumpston). Source: SBS
헌신적인 어머니이자 할머니 역할의 다이애나는 에피소드 내내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먼저 다이애나가 존의 학대를 받는 것에서 에피소드는 시작한다. 그녀는 존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수년 전부터 그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뒤따르는 상황은 쉽지만은 않다. 또한 가정 폭력 피해자들의 여정이 얼마나 어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복잡 미묘한 상황에 쉬운 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Diana (Janet Andrewartha). Credit: Sarah Enticknap
이렇게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지원서비스는 예산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인력도 부족하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다.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피해자들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많은 사회복지사, 변호사, 심리학자, 기타 전문가들을 대표한다. 그리고 제니가 지적했듯이, 그들은 절반의 보수를 받으며 두 배의 시간 동안 일을 한다.

Jenny (Mabel Li) and Phoebe (Aisha Dee) socialising outside work. Credit: Sarah Enticknap
드라마 시리즈 Safe Home은 5월 11일 목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SBS에서 에피소드 2편이 첫 방영됐으며 4부작 시리즈로 5월 18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나머지 2편이 방영됐다. 에피소드 4편 모두 SBS On Demand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