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82)가 이날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 교도소에서 석방돼 승합차를 타고 고향인 솔로로 향한 소식이 전해지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피해자 가족과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커다란 상처를 안겼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바시르의 출소는 발리 테러로 숨진 호주인 88명의 가족, 친구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석방 결정은 인도네시아 사법제도의 문제이며 이를 존중해야 하지만, 호주인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알카에다 연계 테러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정신적 지도자인 바시르는 2002년 발리 테러 배후로 지목돼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바시르는 2010년 아체 테러 훈련소에 자금을 댄 혐의로 재차 입건돼 2011년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10년을 복역했으며, 55개월(4년 7개월)을 감형 받고 이날 형기 만료로 출소했다.

Radical Islamic cleric Abu Bakar Bashir gestures as he speaks to the judges during his appeal hearing in 2016. Source: AP
바시르의 아들은 "코로나 상황이기에 아버지가 군중과 만나는 것을 피하게 하고 싶을뿐"이라며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아버지는 휴식을 취하며 가족만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Radical cleric Abu Bakar Bashir has been freed from jail. Source: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