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부 가스부문 지원… 호주 학생들 전국 단위 시위 참여

호주 전역의 5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21일 학생들이 집결해 기후 행동을 기치로 시위에 나선다. 연방정부가 세금으로 화석 연료를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촉구다.

Illawara school students gather holding signs protesting renewable energy.

Illawara school students gather holding signs protesting renewable energy. Source: Supplied: School Strike 4 Climate

호주 전역에서 학생들이 21일 연방정부의 가스 부문 재정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가두 시위에 나선다.


Highlights

  • 21일 호주 전역의 학생들, 연방정부의 가스 부문 지원 반대 시위 참여
  • 5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 개최
  •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래 호주에서 열리는 첫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4 Climate)'
  • 연방예산안, 가스 부문 확장에 5800만 달러 편성
  • 연방정부, 이번주 쿠리쿠리(Kurri Kurri) 가스 화력발전소 건설에 6억 달러 지원 발표

21일 금요일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래 호주에서 열리는 첫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4 Climate: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국제적 결석 시위)’이 열리는 것.

학생들은 탄소 배출 제로와 호주 전력 시스템에 더 많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할 것을 오랫동안 촉구해왔다.

하지만 현재 호주 학생들의 이목을 끈 것은 모리슨 정부의 최근 예산안이다.

지난주 발표된 연방예산안에서 가스 부문 확장을 위해 5800만 달러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더해 연방정부는 이번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작은 마을 쿠리쿠리(Kurri Kurri)에 가스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6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발표했다.

학생인 나타샤 압하야위크라마 양은 연방정부가 시민들의 웰빙보다는 가스 업체들을 돕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16세의 나타샤 양은 “모리슨 정부가 호주 시민의 세금을 가스에 퍼붓는 일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결석 시위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17세의 알렉사 스튜어트 양은 뉴카슬에서 성장했고 화석연료로 인한 피해를 직접 목격했다.

알렉사 양은 “화석연료 사용이 지배적인 지역인 뉴카슬에서 성장했는데 석탄 및 가스와 같은 더러운 화석연료가 보건, 경제, 기후에 미친 영향을 봐왔다”라면서 “국민의 혈세가 가스에 투자됨으로서 미래가 황폐해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헌터(Hunter) 지역은 이미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로 이행하는 중으로 과거의 일자리가 아닌 미래의 일자리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변했다.
학교 파업 시위는 호주 전역의 주요 도시와 수십 개의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은 그레타 툰베리 양이 2018년 정치 지도자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며 학교를 빠지고 스웨덴 의회 밖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4 Climate)’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전 세계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국제적 시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주 학생들이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에 처음 동참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이 같은 학생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일축한 바 있다.

SOURCE AAP - SBS

With reporting by Essam Al-Gha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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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May 2021 10:20am
Presented by Euna Ch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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