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정부의 마크 맥고완 주총리가 2월 5일로 예정됐던 서호주 통행 전면 재개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자 연방정부는 물론 타 지역 정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타 지역 정부와 주민들의 당혹감은 물론이고 서호주 주민들 조차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크 맥고완 주총리는 지난 20일 이례적인 심야 기자회견을 통해 주 경계 재개 연기 결정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호주의학협회의 오마 코어시드 회장은 "지도자로서 용기가 결여됐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코어시드 박사는 "호주 전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0%를 넘어선 상태에서 서호주를 다른 지역과 격리시키는 것은 매우 소극적이고 지도자로서의 용기가 결여된 것이며 주의회 차원에서 정책적 실패로 견책해야 할 사안이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이미 확산됐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재무장관도 "국가 전체가 본격적으로 국내외 통행을 활짝 개방해가고 있는 시점이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맥고완 서호주 총리는 도대체 언제 주경계를 재개방할 것인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앞서 맥고완 주총리는 서호주의 백신 접종률이 90%에 도달하면 통행을 전면 재개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서호주의 현재 2차 접종률은 89%를 넘어선 상태다.
서호주 정부는 "2월 5일부터 동정적 사유에 따른 서호주 방문 기회는 확대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의학계는 "서호주가 지난 2년 동안 현재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안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즉, 현 노동당 정부 하에서 서호주의 병원 시스템에 난맥상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인 것.
실제로 서호주의 의사나 간호사들은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경우 의료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Interstate travellers will be allowed to self-quarantine but must be triple-dose vaccinated if eligible. Source: AAP
아무튼 정부의 이번 조치로 2월 5일 이후에도 타 지역거주 방문자들에 대한 14일 자가 격리 조치는 존속된다.
국내 방문객들의 경우 부스터 샷 접종자에 한해 자가 격리가 허용되며, 해외 입국자들의 경우 7일 동안의 호텔 격리를 거친 후 나머지 기간은 자가 격리가 허용된다. To help protect Western Australia, you will need to show proof of your COVID-19 vaccinations or a medical exemption at some venues and large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