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중국 사이에 트위터 조작 이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메시지를 차단했다.
앞서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피 묻은 칼을 아프간 어린이의 목에 들이대는 호주 군인 이미지를 공식 트위터에 올렸으며, 중국 정부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사과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모리슨 호주 총리는 화요일 위챗에 글을 올리며 호주 내 중국 지역 사회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 게시물이 호주에 있는 중국인 지역 사회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과, 중국인들과의 우호관계를 약화시키지 않는다”라며 “중국계 이민자들이 호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며 깊이 감사하고 있고, 이를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특수 부대 행동에 대한 호주의 전범 수사 처리 방식을 옹호하며 “호주는 고통스러운 이 문제를 투명하게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پست اسکات موریسن بر روی شبکه اجتماعی پرطرفدار چینایی، ویچت. Source: WeChat
하지만 이 메시지는 수요일 저녁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역사적 사건을 왜곡하거나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는 등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볼 수 없다”라는 ‘위신 공인 계정 플랫폼 운영센터(Weixin Official Accounts Platform Operation Center)’는 메시지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위챗은 현재 호주에 69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리슨 총리의 메시지는 수요일까지 5만 7000명 이상의 위챗 사용자에 의해 읽혀졌다.
중국 외교부가 올린 합성 이미지는 호주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브레튼 보고서와 관련이 있다.
앵거스 캠벨 국방참모총장이 발표한 보고서에는 호주 특수부대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과 포로 39명을 불법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들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질랜드, 프랑스, 대만의 자치령 섬들은 일제히 중국 외교부가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에 조작된 이미지를 사용한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수요일 미국 국무부는 “중국공산당의 호주에 대한 최신 공격은 허위 정보를 억제하지 않고 사용하는 예이자 강압적인 외교의 예”라며 “위선이 모두에게 명백하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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