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카이 뉴스 포함 ‘가짜 정보 호주 동영상 5,000개 이상 삭제’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스카이 뉴스와 뉴스 코프의 공동대표인 라클란 머독이 백신 접종 머뭇거림과 돌팔이 의약품 홍보 문제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Sky News Australia CEO Paul Whittaker appears via video link during a Senate inquiry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Monday, September 06, 2021.

Sky News Australia CEO Paul Whittaker appears via video link during a Senate inquiry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Monday, September 06, 2021. Source: AAP

Highlights
  • 유튜브, 2020년 2월에서 2021년 3월까지 호주 IP 주소로 추적된 5,000개 이상 ‘위험하고 호도하는’ 동영상 삭제
  • 유튜브 삭제된 영상에 스카이 뉴스 동영상 23개 포함
  • ‘치료법’ 홍보 내용과 코로나19가 팬데믹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내용 등 포함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팬데믹 관련 방송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플랫폼 코드 위반 정책에 따라 유튜브에서 삭제된 수천 개의 동영상 중 일부다.

월요일 연방 의회 조사 위원회에 출석한 폴 휘태커 스카이뉴스 사장은 “솔직히 말도 안 된다”라고 유튜브를 비난하며 “왜 그들이 뉴스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가?”라고 물었다.

앞서 유튜브 소유주인 구글은 증거를 제시하며 스카이 뉴스 동영상 23개를 포함해 호주에서 오보를 담은 동영상 5,000개 이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공개가 금지된 동영상에는 ‘치료법’을 홍보하는 내용과 코로나19가 팬데믹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8월에도 유튜브 정책에 따라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7일간 유튜브 업로드 정지를 당한 바 있다.

스카이 뉴스는 지난 7월 방송인 앨런 존스와 자유당의 크레이그 켈리 의원이 백신을 거부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덜 위험하다고 주장한 후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휘태커 사장은 “진행자였던 코리 버나디가 이버멕틴(구충제: ivermectin)이 당신을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고 주장한 사적인 트윗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에 출석한 휘태커 사장은 "지난해 아직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버멕틴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논의하는 것은 대중의 관심사였다”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과학적인 논쟁”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위원회 의장인 사라 핸슨 영 상원 의원은 스카이 뉴스의 영상이 아직도 1년 넘게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여러 곳에 퍼지고 있다며 구글이 ‘코비드 거짓말’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현재 자체적인 코로나19 가짜 정보 제거 작업을 시행 중이며 호주와 전 세계의 보건 당국, 언론 당국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오스트레일리아 대변인은 “맥락 없이 약물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있을 경우 사용자에게 야기될 수 있는 위험성과 의학적인 해로움 때문에 제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스카이 뉴스와 뉴스 코프의 공동대표인 라클란 머독이 백신 접종 머뭇거림과 돌팔이 의약품 홍보 문제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서는 50만 명에 달하는 호주인들이 이 거대 언론사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을 했다.

러드 전 총리는 머독이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이야 말로 “너무나 줏대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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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September 2021 9:08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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