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발생… 사망자 8명 중 4명 한국계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이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 숍 3곳에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국계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uthorities investigate a multiple fatal shooting at a massage parlour on Tuesday, 16 March in Woodstock, Georgia.

Authorities investigate a multiple fatal shooting at a massage parlour on Tuesday, 16 March in Woodstock, Georgia. Source: AAP

Highlights
  • 16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애틀랜타 일대 연쇄 총격 사건 발생
  • 한국 외교부, 사망자 8명 중 4명 한국계 확인
  • 경찰, 용의자로 로버트 애런 롱
16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애틀랜타와 인근 마사지 · 스파 업소 3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안으로 현지 한인 언론 ‘애틀랜타K’는 이중 4명이 한인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도 사망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국에서 아시안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아시안 사업주들이 의도적으로 표적이 됐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첫 총격 사건은 애틀랜타 인근 도시 애쿼스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고 현장에서 총에 맞은 피해자 중 2명은 현장에서, 다른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된 후 숨을 거뒀다.

애쿼스를 관할하는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서의 제이 베이커는 총격 사건으로 히스패닉계 남성이 부상을 당했고 아시안 여성 2명, 백인 여성 1명, 백인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도시 북동쪽에 있는 다른 두 곳의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추가로 발생해 4명의 여성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애틀랜타 북동부 ‘골드 스파’에 도착한 후 총상을 입고 숨진 여성 3명을 확인했고, 길 건너편에 위치한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또 다른 여성 사망자를 발견했다.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 숍 3곳에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국계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건의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애쿼스 인근 도시 우드스탁에 사는 로버트 애런 롱을 지목했다.

조지아주 안전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로버트 애런 롱이 애틀랜타에서 240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민 단체 ‘Stop AAPI Hate’는 최근 들어 아시안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현저하게 늘고 있다며, 특히나 여성들이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시안계 미국인 응답자의 70%가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10명 중 1명은 신체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조지아에는 전체 인구의 4%가 조금 넘는 50만 명가량이 아시안계 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주 상원 의원인 라파엘 워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에서의 비극적인 폭력 사태가 있은 후 오늘 밤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증오가 치명적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 희생자 가족을 위해, 우리 지역 사회를 위해,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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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March 2021 7:27am
Updated 18 March 2021 7:31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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